선교소식 I 오정윤, 공윤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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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정윤, 공윤자 선교사입니다.
▣ 농구장 공사 현황
늘 변함없이, 신실하게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농구장 공사가 이제 지붕만 올리면 되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필리핀 남부는 본래 12월부터 6월까지 건기라 비가 내리지 않는 편인데, 갈수록 이상기후가 지속되다 보니 매일 오후에 비가 줄기차게 내려 농구장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농구장 공사를 시작할 때는 재정이 되는 단계까지만 공사하겠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공사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동역자분께서 공사를 위해 귀한 헌금으로 섬겨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손으로 감당
레미콘이나 기중기가 담당해야 할 부분을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작업하다 보니 위험하기도 했고 상당히 불편했지만, 이 지역이 워낙 외진 곳이라 선택의 여지 없이 손으로 작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기중기를 운영하는 회사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다녔지만, 수요가 없다 보니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무거운 철재를 공중으로 올릴 때마다 안전하게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작업을 할 때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일꾼들이 운동화도 없이 샌들만 신고 6미터 위를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여 “조심하라”고 큰 소리로 알려주었습니다.
▣ 부족한 전력
저희 새희망학교가 있는 림빠빠 마을은 잠보앙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전기가 너무 약해 용접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발전기를 구입하여 용접기를 연결하면 용접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발전기를 구입하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발전기는 휘발유와 경유 두 종류가 있는데, 경유 발전기는 힘이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농구장 공사용으로는 부담이 많이 되어, 조금 저렴한 휘발유 발전기를 구입하였습니다. 발전기를 돌리려면 휘발유가 필요하여, 작업하는 두 달 동안 휘발유를 시내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5년 전 잠보앙가 도시의 신호봉 공립고등학교에서는 농구장이 무너지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도 발전기를 사용해 튼튼하게 용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농구장 공사 규모가 크다 보니 개인이 하기엔 다소 벅찬 공사였지만, 일꾼들과 늘 회의하며 안전하게 작업하길 기도했고, 이제는 지붕만 올리면 되는 단계까지 와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 인건비는 저렴하나
저희 선교지가 외진 곳이다 보니 자갈, 모래, 코코넛나무, 인건비는 저렴한 편이지만, 합판, 철근, 철제 자재, 시멘트는 시내에서 가져와야 하기에 가격이 좀 비쌉니다. 콘크리트 기둥을 만들고, 앵글 철재를 용접하고, 지붕틀을 만드는 데만 5개월이 걸렸습니다. 현재 10명의 일꾼이 작업하고 있으며, 무더운 날씨 속 공중에서 장시간 작업하다 보니 자주 아파서 번갈아 결근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일꾼들에게 간식이나 점심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문화입니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현장에 오는 경우가 많아, 저희는 큰 빵과 음료수를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희망학교는 저희 집에서 거리가 멀어 매일 출근하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세 번 출근하여 작업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 가지 않는 날에는 일이 천천히 진행되고, 출근하는 날에는 작업 진척이 어느 정도 됩니다.
▣ 공 선교사 한국 방문
공 선교사는 25년 2월 24일부터 4월 9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지 1년이 되어 정기 진료가 있었고, 이대서울병원에서 큰 용종을 수술하였으며, 별도로 장에 문제가 발견되어 검진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한국에 잠시 방문해 첫째와 둘째가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병원 진료도 잘 마치고 선교지로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고, 제가 혼자 밥해 먹지 않게 되어 편해졌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서도 화목하고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
① 새희망학교 안에 진행 중인 농구장 공사가 지붕 설치까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② 주일 오후 2시에 드리는 예배에 무슬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③ 열악한 선교지 환경 속에서도 영육 간에 강건함을 유지하며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④ 선생님들이 헌신된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교육과 신앙을 가르칠 수 있도록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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