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리셋 I 좋은 말 캠페인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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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잠언에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20:15)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실 현대인들은 금과 진주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뿐, 더욱 귀한 보배인 지혜로운 입술을 찾는 자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잠언의 또 다른 곳에서는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10:11)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말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1등급은 칭찬과 격려와 희망의 말입니다. 2등급은 사무적인 말입니다. "밥 먹었니?", "숙제했니?" 등과 같은 말입니다. 3등급은 모함과 저주와 절망의 말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에게 하는 말로 "네가 잘하는 게 뭐니? 옆집 애를 봐라. 또 1등이다" 같은 말은 몇 등급일까요? 누가 봐도 3등급 아니겠습니까? 반면 "너는 하나님이 만드신 특별한 작품이야. 너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은사가 있어. 하나님은 너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거야"라고 했다면 몇 등급의 말일까요? 당연히 1등급 말이 아닐까요?
어떤 말을 하는지에 따라 그 말은 생명의 샘이 되기도 하고, 독을 머금은 샘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은 우리의 인격과 신앙을 재는 온도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온도계 수치는 얼마나 될까요? 혹 온도가 낮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은 온도계이지만 또한 온도를 올리는 온도조절기도 됩니다. 우리가 1등급의 말을 계속 훈련하다 보면 우리의 인격과 신앙의 온도계가 저절로 올라갈 것입니다.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 사회에서는 범죄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행여 범죄자가 나타나도 그들이 죄인을 다루는 방법은 매우 특이합니다. 죄를 범한 사람을 가운데 세우고 부족원들이 빙 둘러서서 한 사람씩 그가 한 선행과 그에게서 본받을 점을 이야기합니다. 그 사람의 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칭찬의식이 계속되면 범죄한 사람은 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죄지은 일을 후회하고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면 부족원들이 따스하게 그를 받아주고 모든 의식이 끝난다고 합니다. 든 비용은 하나도 없지만 효과는 만점입니다.
지금 사회는 곳곳에서 일어나는 비판운동으로 삶의 온도계 수치가 너무나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미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영어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왜 그렇습니까? 영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말은 쉽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국말은 모국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국어처럼 하는 한국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덕분입니다", "잘될 겁니다", "할 수 있습니다" 등과 같은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좋은 말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좋은 말을 외국어처럼 하지 말고 모국어처럼 하자는 것입니다. 외국어도 자꾸 연습을 하면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현수막을 만들어 교회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덕분입니다. 잘될 겁니다. 할 수 있습니다. 상 받을 겁니다." 마지막의 "상 받을 겁니다"는 이런 말을 유창하게 하면 하나님께서 상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온도계도 좋은 말로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가정도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도, 우리가 사는 사회도 따뜻해질 것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더 잘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여러분,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여러분, 지금은 어려워도 잘될 겁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 분도 상 받을 겁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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