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리셋 I 관찰력과 통찰력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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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리고 많은 사건을 만납니다. 이런 것들은 무심코 지나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관찰해 보면 매우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 뉴저지 주에 있는 라마나욧 기도원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현관에 걸려 있는 사진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사진은 기도원의 검둥이 개가 앞에 있는 나무를 향해 짖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나무 위에는 곰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한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곰이 개보다 강합니다. 그런데 곰이 개에게 쫓겨 나무 위로 도망을 간 것입니다. 개 뒤를 보니 주인이 서 있습니다. 개는 곰보다 약합니다. 그러나 주인이 뒤에 있을 때 개는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주인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원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답답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혼자 그 기도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기도하기도 전에 현관에 붙어 있는 사진 한 장으로 답을 찾았습니다. 나의 등 뒤에 계신 하나님을 생각하니 힘이 났습니다.
또 한번은 교회에서 전교인 여름신앙수련회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중간의 휴식시간에 추억에 남을 만한 사진을 찍어 수련회 마지막 시간에 사진 콘테스트를 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사진이 많이 출품되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많은 웃음을 자아낸 사진은 몰아주기 사진이었습니다. 몰아주기 사진은 중심인물을 가운데 두고 나머지 사람들은 못난이 표정을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있는 사람을 띄워 주는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니 중간에 제 아내가 환히 웃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예쁜 여자 집사님들이 둘러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공기를 입에 잔뜩 넣어 그 예쁜 얼굴을 흉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입을 오므리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사팔뜨기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자신을 망가뜨려 중간에 있는 제 아내를 띄워 주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띄워 주는 여집사님들의 모습에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교회는 이런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띄워 드리는 곳입니다. 내가 망가지더라도 예수님을 높여 드릴 때 박수가 쏟아질 것 입니다. 환호가 터져 나올 것입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일하시는지 통찰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통찰력을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모인 곳에 신선한 은혜가 넘칠 것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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