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존사색 (16) I 모세 언약: 행위언약인가? 은혜언약인가? - 정관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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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호 목사(뉴욕만나교회 원로)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갈라디아 3:24-25).
모세(Moses)는 구약성경에 나타나 있는 가장 위대한 인물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는 당대 애굽(이집트)이라는 강대국 안에서 히브리 노예의 자녀로 태어났으나, 후에 애굽 왕 바로의 공주의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비천하게 태어났으나, 궁중 생활을 통하여 화려하고 찬란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지닌 최상의 조건을 사용하여 그의 동족인 히브리민족(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겠다고 스스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큰 낭패와 좌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의 인간적인 계획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다시 새롭게 수립되고 실행에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모세의 120년의 생애는 40년 단위로 나누어 셋으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첫 40년은 부친 아므람과 모친 요게벳 사이에서 태어나 갈대아 상자에 넣은 채 나일강 하수에 버려졌으나 애굽왕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궁중에서 지내게 된 시절입니다. 요게벳은 그의 친아들 모세를 양육하면서 모세에게 그가 히브리인이며 또한 히브리민족이 겪는 고난과 종살이로부터 그들을 구출할 사명이 있음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요게벳은 히브리민족에게는 아브라함의 언약이 있으며, 결국 그들은 이 언약에 의하여 애굽으로부터 구출 받을 것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런 모세는 그의 부모로부터는 신앙적인 교육을 받았으며, 애굽의 궁정생활을 통해서는 세상적인 최고의 학문과 무술 등을 연마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다 모세는 장성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세상적인 힘과 무력으로 구출하려는 계획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애굽사람을 쳐 죽인 예기치 않은 한 사건으로 인해 미디안 광야로 피신하여 두 번째 40년을 광야에서 은둔과 은닉의 세월을 보내야만 하였습니다. 그 기나긴 세월 동안 모세는 철저하게 낮아졌고 온유해졌으며 하나님만을 의지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그렇게 만들어 가신 후에 그를 이스라엘을 종살이하던 애굽으로부터 구출하시는데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40년은 가데스바네아 광야에서 보내시게 하면서 결국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을 젖과 꿀이 흐른 가난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아가는 데 첫 40년이 걸렸고,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 가는데 또 다른 40년이 걸렸고, 하나님이 모든 것이 되신다는 것을 아는데 마지막 40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중요한 이슈는 그 무엇보다도 애굽에서 430년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모세를 중재로 해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중재로 해서 맺은 이 언약을 우리는 율법 언약이라 부르기도 하고, 시내산 언약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한 새 언약과 비교하여 옛 언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언약은 출애굽기 20장에 나타나 있는 십계명을 비롯한 그 이후에 나오는 각종 율법과 명령이기도 합니다.
모세 언약은 아브라함 언약이 약속의 언약이라고 불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율법의 언약이라고 불려집니다. 물론 이 모세 언약이 율법 언약이라고 불려지는 것은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이 언약 안에는 영원한 도덕법인 십계명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 십계명은 이스라엘백성을 포함한 모든 인류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이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을 통해서 불신세계에 있는 자들은 죄를 깨달아 하나님께 돌아가야 하며, 이미 회개하고 복음을 믿은 신자들은 이 십계명을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을 비롯한 모든 율법과 명령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죄로 심각하게 받아서 죄를 깨달아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합니다. 물론 이 율법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교사(몽학선생)의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사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율법을 통해 회개한 자가 복음(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어 의롭다 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는 다시 이 거룩한 율법을 지켜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때의 율법은 제의적인 의식법이 아니라 십계명과 같은 도덕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약 안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의 약속이 분명하게 들어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의무인 율법 사항도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해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자들은 반드시 거룩한 삶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입증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언약 안에는 약속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율법도 틀어 있습니다.
항상 그리스도인들은 레위기 11:45의 성경 구절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래야 율법주의에도 빠지지 않고. 또 무율법주의에도 빠지지 않게 됩니다. 율법주의도 비성경적이지만 무율법주의 역시 비성경적입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위기 11:45).
모세 언약은 겉으로 보기에는 행위언약과 비슷하고, 또 행위언약을 반복하는 일 같아 보이지만, 더 나아가 마치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전제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자가 받을 은혜와 복을 나타내주는 은혜 언약입니다. 이 모세의 율법 언약 안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제사(예배)해야 하며,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모세 언약이 은혜 언약이 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 곧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잘 깨닫고 하나님 은혜를 깊이 체험해나가면서, 그에 따르는 영원한 하나님의 법인 십계명을 비롯한 모든 도덕법을 잘 지켜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나가고, 항상 거룩을 추구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샬롬!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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