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리셋 I 요나의 '리셋' - 김종훈 목사
페이지 정보

본문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상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과거에 많이 사용하지 않던 용어들이 이제는 빈번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중에 컴퓨터와 관련된 용어가 많습니다. 전원을 완전히 끄는 '셧다운'(shutdown)이나, 다시 켜는 '리셋'(reset)과 같은 용어입니다. 코로나로 사회가 완전히 봉쇄되는 것을 '셧다운'으로 표현했고, 봉쇄가 풀려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을 때 '리셋'이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용어들이 성경 이야기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중에 오늘은 요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요나라고 하면 큰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갔던 사람으로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요나만이 아닙니다. 2021년 6월경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유명한 휴양지인 케이프 코드(Cape Cod)에서 한 잠수부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갑자기 주위가 캄캄해지고 무엇엔가 짓눌리는 듯 한 답답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약 30초 후 그곳에서 벗어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고래가 삼켰다 토해낸 것이었다고 합니다.
요나라는 인물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는 선지자였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달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순종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지자의 모 습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그 자아가 시퍼렇게 살아 있었고, 고집과 편견과 불순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특이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요나를 끝까지 추적하셔서 마침내 사람을 만들어 놓고 마십니다.
요나는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니느웨로 가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탑니다. 적국에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선지자의 길은 형통하지 못했습니다. 점점 내리막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시스로 가려고 욥바로 내려갔고, 배에서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배 밑창으로 내려갔습니다. 요나로 인해 바다에 풍랑이 일자 사람들이 제비를 뽑아 풍랑의 원인이 요나임을 발견하고 바다에 던집니다.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큰 물고기 배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야말로 요나의 인생은 점점 내리막길을 가다 결국 '셧다운'을 경험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깊은 바닷 속에 던져졌을지라도 그가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리셋' 단추를 눌렀다는 것입니다(온2:4), 지금의 말로 표현하면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겠습니다. 다시 교회에 나가겠습니다. 다시 예배하겠습니다. 다시 섬기겠습니다' 이런 말이 될 것입니다. 완전히 죽어가는 때라도 회개 기도는 우리를 살리는 힘입니다.
두 번째로 그는 물고기 배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살려 달라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죽음과 같은 상황에서 드린 감사의 기도였습니다. 자신이 물고기 배 속에 있든, 거기서 나오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 되심으로 인해 감사하는 성숙한 감사였습니다. 인생의 '셧다운' 때 원망의 마음이 생기거든 감사할 것들을 먼저 생각해 보십시오. 구원의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보다 더 큰 감사가 또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요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고기로 하여금 그를 토해 내게 하셨습니다. 그의 인생에 새 아침이 왔습니다. 순종하며 니느웨에 가서 외쳤더니 왕으로부터 온 국민이 금식하며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습을 보시고 뜻을 돌이켜 니느웨에 내리시려던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요나는 선지자로서 인생의 전성기를 맛본 것입니다. 지금 '셧다운'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리셋' 단추를 잘 누르면 오히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이전에 맛보지 못한 부흥의 새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