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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여파와 한국교회의 목회전략(1) - 노재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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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5-02-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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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화 목사(전 성결대 학장사회학/목회학 박사

 

1353년부터 이어 15세기 초에 인류 역사상 가장 커다란 인명 피해를 가져온 페스트의 균으로 중세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흑사병은 1억 이상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세계인구 45천에서 35천으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사회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였다. 흑사병의 대처에 무능했던 탓으로 노예 장원경제가 무너지고 도시화를 가져왔다. 또한 교회의 권위가 무너져 내리고 사이비 종교들은 흑사병은 하나님께서 내린 벌이라고 주장하며 소위 채찍고행단의 길거리에 흘린 피로서 더욱 흑사병의 확산에 일조하였다고 한다. 이런 흑사병으로 인하여 르네상스의 한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였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WTO(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20201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비드-19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202355일까지 34개월 동안 68700만명 이상의 확진자로 전 세계 인구 중 7.7%가 넘었으며 약 690만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 BBC는 비공식 사망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인하여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스포츠, 군사, 종교 등 전 영역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우리 기독교계에도 의문을 갖지 아니할 수 없다. 이젠 코비드-19 쓰나미가 몰고 온 목회현장에 대변화가 예고되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80%의 미자립교회가 운영되고 있는 현상에서 가까운 뉴욕에만 해도 100여개 교회가 사라지고, 교회의 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가져왔다. 이러한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일부 신학자들은 교회의 생존을 위해 과감히 대 변혁의 기회가 왔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와 교회의 급격한 소용돌이 속에서 교인과 목회자, 미국과 한국의 신학생 지원자의 감소와 평신도 사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마당이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신학대 교수, 목회자, 언론인, 종교 및 사회학자 등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려진 위원회에서 한국 교회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10가지 키워드로 분석하여, 기아대책, 한국월드비전과 함께 <한국교회 트렌드 2025>(2024.9)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유 반젤리즘(You(tube)-vangelism): 유튜브 신앙생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신앙생활의 확산이다. 교인들은 이제 예배, 성경공부, 찬양, 기도회 등 신앙생활의 많은 부분을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59%가 유튜브를 통해 설교를 듣고, 53%가 찬양을 시청하며, 93%는 이러한 콘텐츠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교회예배의 참여율 감소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특히 젊은 세대는 오프라인 교회보다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신앙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교회의 역할과 영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목회자와 교인 간의 관계가 느슨해질 수도 있다.

유반젤리즘은 이처럼 유튜브를 통한 신앙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고, 이는 교회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신앙 교육과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시사점으로는 1)디지털 선교의 확대 2)·오프라인 신앙생활의 균형 3)목회자의 역할 변화가 있다.

 

2. 멘탈 케어 커뮤니티(Mental Care Community): 정신건강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었으며, 교인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교인의 23%가 우울을, 22%가 불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목회자들도 각각 20%, 17%의 비율로 이러한 증상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정신건강 문제를 신앙의 부족이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교인들은 도움을 요청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교회의 지원도 미흡한 실정이다. 반면, 일부 교회에서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정신건강 전문가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멘탈 케어 커뮤니티는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교회 내에서도 정신건강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교회가 심리적 지원과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성도들의 정신적 안녕을 도모해야 함을 의미한다. 시사점으로는 1)교회의 역할변화 2)전문가와의 협력 강화 3)멘탈 케어 프로그램 운영이 있다.

 

3. 포텐셜 레이어티(Potential Laity): 평신도 사역


한국교회에서 부교역자의 역할이 줄어들고 신학교 지원자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평신도들이 교회 사역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평신도들이 심방(70%), 새가족 교육(44%), 신앙 지도(43%), 교육부서 설교(32%) 등의 사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성인 예배 설교(18%)까지 맡고 있다.


이처럼 평신도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일 수 있지만, 충분한 교육과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교회의 신앙적 깊이가 약해질 우려도 있다.


포텐셜 레이어티는 부교역자 사역 기피 현상으로 인해 평신도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평신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그들의 사역 참여를 촉진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사점으로는 1)평신도 교육 강화 2)사역 기회 확대 3)목회자와 평신도의 협력 모델 구축이 있다.

 

4. 오소프락시(Orthopraxy): 신앙 양극화


코로나19 이후 교인들 간의 신앙수준이 양극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신앙 수준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감소(65%53%)한 반면, ‘더 성장했다는 응답은 증가(13%26%)했다. 반면 신앙을 포기하거나 교회를 떠난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교회의 미래에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신앙이 깊어진 교인들은 더욱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원하지만, 반대로 신앙이 약화된 교인들은 교회를 멀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오소프락시는 신앙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앙의 깊이와 진정성을 추구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신앙 교육과 실천을 통해 성도들의 영적 성숙을 도와야 함을 시사한다. 시사점으로는 1)맞춤형 신앙 교육 제공 2)교인 간 소통 강화 3) 새로운 신앙 모델 개발을 들 수 있다.

 

5. 패밀리 크리스천(Family Christian): 가족 종교화


최근 한국교회에서는 신앙의 전수가 가족단위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신앙 일치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기독교인 가정의 신앙은 더욱 공고해지는 반면, 비기독교인 가정에서 교회로 유입되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교회가 점점 폐쇄적인 공동체가 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기존 교인들의 신앙이 강화되면서 외부인들에게는 교회가 더욱 낯선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의 신앙을 이어받은 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신앙을 유지하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한국사회에서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통적인 핵가족뿐만 아니라 한부모 가정, 조부모가 양육하는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패밀리 크리스천은 가족 단위의 신앙생활이 강조되면서, 부모 자녀 간 종교 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가정 내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교회가 이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시사점으로는 1)가정 내 신앙교육 강화 2)비기독교 가정으로의 접근 확대 3)다양한 가족 형태 수용 4)성인 이후 신앙 이탈 방지 등을 들 수 있다.

 

6. 스피리추얼 Z세대(Spiritual Gen Z): 영적 Z세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이며, 기존의 신앙 방식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교회의 형식적인 예배보다는 실질적인 영적 체험과 공동체 내에서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Z세대는 개인의 정체성과 신앙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여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환경 문제, 인권, 정의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신앙도 이러한 사회적 가치와 함께 실천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Z세대를 이끌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세대 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기존 교회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신앙교육 방식이 Z세대에게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스피리추얼 Z세대는 Z세대의 영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신앙적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젊은 세대를 위한 맞춤형 신앙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 시사점으로는 1)Z세대 맞춤형 신앙 콘텐츠 개발 2)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신앙 활동 제공 3)사회적 이슈와 신앙의 접목 4)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구성 5) 세대 간의 신앙 소통 강화다.

 

7. 싱글 프렌들리 처치(Single Friendly Church): 싱글 친화적 교회


한국 사회에서 미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교회 내에서도 싱글 성도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교회가 결혼과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혼 성도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조사에 따르면 싱글 교인들의 73.1%싱글만을 위한 예배나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목회자의 74.4% 또한 이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혼 성도들은 신앙생활을 지속하고 싶지만, 기존 교회의 구조가 결혼과 가정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일부 교회에서는 싱글 성도들을 위한 전용 공동체, 소그룹, 예배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싱글 성도들에게도 사역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교회 전반적으로 싱글 사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싱글 프렌들리 처치는 미혼 성도들이 증가하면서, 그들의 필요에 맞는 사역과 공동체 형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싱글 성도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시사점으로는 1)싱글 사역의 중요성 인식 2)싱글 공동체 형성 3)균형 잡힌 사역 제공 등이다.

 

8. 시니어 미니스트리(Senior Ministry): 고령자 사역


한국 사회는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으며, 교회도 이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교인 연령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젊은 세대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니어 성도들을 위한 사역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고령 성도들은 신앙생활을 지속하고 싶어 하지만, 건강 문제,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등의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시니어 성도들이 교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고 싶어 하지만, 교회가 이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부 교회에서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들의 경험과 신앙적 지혜를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시니어 미니스트리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노년층 성도들을 위한 사역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교회가 시니어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사회적 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 시사점으로는 1)시니어 성도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2)세대 간의 교류 활성화 3)시니어 성도들의 경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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