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그리고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 ▮ 저자 박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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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오늘 어떻게 세계를 뒤흔들게 되었나?
유럽과 북미 중심의 문화제국주의를 전복시키고 있는 한류!
조금 어질어질하지만, 참으로 신난 역동적인 한류 신드롬을 33가지 코드로 정리하다!
이 책을 소개하는 말을 보면 기독교와는 관계없어 보인다. 예상대로 기독교 서적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 관심이 가는 책이고, K-문화에 따른 인문학적 소양을 갖기 위해서 볼만한 책이다.
저자 박숙희 씨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수료했으며, 한국에서 영화 관련 저술 활동을 해오다 1996년 뉴욕으로 이주, 뉴욕중앙일보 문화담당 기자를 거쳐 2012년 뉴욕문화정보 웹사이트 ‘뉴욕컬쳐비트’(NYCurtureBeat.com)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지금 한류의 풍성한 열매는 우리 조상들이 오래전부터 뿌려온 씨앗과 자양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탁자 위에 예쁜 화보집도 좋지만 이 책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를 올려놓고, 우리 민족의 그 뿌리 깊은 나무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이 책이 거실의 커피 테이블 북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간과한 한류와 한국 문화의 키워드를 제시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라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총 521페이지로 마치 방대한 자료집을 연상케 하는 문화비평서인 이 책은 지성사에서 6월말 출간됐다.
주제별로 1부 한국인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2부 조선, 코레아, 코리아, 3부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기는 민족, 4부 한국인의 힘, 5부 한국인의 유전자, 6부 K-컬처 르네상스 등 6부로 나누고, 33가지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한 이 책은 한국의 한인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살고 있는 한인과 2세, 3세, 그 후대에게 한국인의 정체성, 잠재력, 그리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단서들로 채워져 있다.
책의 내용 소개에 따르면;
‘비디오 아트의 대부’ 백남준이 예찬한 비빔밥 정신과 한인 예술가들의 눈부신 성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빨리빨리 정신과 K-방역, 식민지와 분단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한과 저항 정신, 그리고 드라마와 영화의 비판 정신, 한국인 특유의 눈치와 풍자와 해학, 쇠젓가락과 골프, 피아노, 반도체, 네일 사업의 연계성, 백의민족과 미국 이민자들의 주력 사업 중의 하나인 세탁업, 그리고 K-패션의 진화, 역사가 깊은 ‘한국의 슬로푸드’ 고추장, 김치와 미슐랭 스타 한인 셰프들, 보자기(의)-보쌈(식)-보따리(주)와 복을 기원하는 민족성, 그리고 유관순, 해녀와 박세리 등으로 대표되는 강인한 여성 롤 모델 등 오늘날 한국 문화의 르네상스를 만든 코드를 찾아본다.
지금 한류의 큰 파고를 일으키고 있는 K-팝, K-드라마, K-영화의 주역인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 1960년대 미국에 태권도장을 설립해 조 바이든, 무하마드 알리, 브루스 리(이소룡)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원조 한류 이준구 대사범을 비롯, 현재 링컨센터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전시 중인 토니상 2회 수상 브로드웨이 의상 디자이너 윌라 김,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인’에 2회 오른 모모푸쿠 셰프 데이비드 장, 백남준의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 8인, 그리고 오페라-발레-클래식 음악-미술-영화-요식업계 등에서 성과를 거둔 코리안아메리칸과 입양 한인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이와 함께 비틀스와 BTS, 조선 르네상스의 세종대왕과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고대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 핫셉수트와 신라 선덕여왕, ‘강남 스타일’의 싸이와 무성영화 배우 찰리 채플린,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한국의 ‘먹방’, 앤서니 보데인(‘Parts Unknown’, CNN 음식 기행 프로그램)과 최불암씨(‘한국인의 밥상’, KBS), ‘아메리칸 아이돌’과 ‘전국노래자랑’ 등을 비교한다.
한편,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에 체류했던 노르베르트 베버 신부가 간파한 조선의 아름다움, 스튜어트 컬린 큐레이터가 집대성한 ‘놀이의 왕국’ 조선의 전래놀이, 호머 헐버트와 세계 언어학자들의 한글예찬, 스코틀랜드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담은 조선인들의 모습, 소설가 펄 벅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비교한 세종대왕까지 일찍이 문화강국의 잠재성을 발견한 서양인들의 통찰력을 되새긴다.
저자는 한국인과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한인과 결혼한 타민족, 입양 한인들과 그 가족, 그리고 BTS 팬클럽 아미(ARMY)를 비롯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영문판을 준비하고 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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