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단비율 8.2%, 최대 59만 명 추정 ▮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 바이블백신센터&목회데이터연구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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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문제는 초대교회부터 있어왔으며 성경에도 언급되고 있는 기독교계와 교회에 큰 문제다. 한국교계 뿐 아니라 미주에도 이단의 활동은 심각하다. 그러나 이단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는 물론 그 피해도 피부에 와 닿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한국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와 함께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대책을 제시했다. ㈜지앤컴리서치가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이단에 속하지 않은 개신교인 1858명, 현재 이단에 속해 있는 신자 304명, 한국교회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율은 ±2.5%다.
한국교회 이단 비율 8.2%, 최대 59만 명 추정
전체 교회 출석자 중 이단 신자 선별 과정(아래 Note참조)을 거쳐 이단 신자의 비율과 수를 추정했다. 조사 결과, 이단 신자는 전체 교회 출석 개신교인의 8.2%로 나타났다. 최근 한목협 조사 결과* 2022년 말 기준 한국 개신교인 비율이 15.0%이고, 그중 가나안 성도를 제외한 교회 출석자가 10.6%였는데 이를 인구수로 환산해 545만 명이라고 보면(2023년 1월 주민등록인구 5,143만 명 기준) ‘이단 교회 출석자’는 45만 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율(±2.5%)을 감안하면 이단 신자 비율은 5.7%-10.7% 사이에 분포하고, 이를 다시 인구수로 환산하면 최소 31만 명-최대 59만 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1. 이단 신자 실태
일반 개신교인 중 이단에서 돌아온 자 3% 불과
현재 일반 개신교인 중 과거 이단에 속해 있었던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전체 개신교인 중 이단 출신자는 3%로 나타났는데 현재 이단 비율이 8.2%인 것을 감안하면 이단에서 일반 개신교로 돌아오는 비율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이단에서 나온 이유는 ‘교리가 비성경적이어서’(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교주를 신격화해서’(13%), ‘과도한 헌금을 요구해서’(13%) 등의 순이었다.
이단 신자 특징 : 40대 이하, 1인 가구, 미혼
이단 신자들의 연령별 특성을 일반 개신교인과 비교해본 결과, ‘이단 신자’의 경우 40대 이하의 젊은 층 비율이 6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56%)을 차지한 일반 개신교인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은 점이 주목된다. 이단 신자가 현 종파에 소속된 시기는 평균 22세로 나타났다.
또, 이단 중에 ‘미혼자’와 ‘1인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단들이 주로 혼자 사는 1인 가구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데이터다.
주일예배 참석 빈도별로 보면, 일반 개신교인보다 이단 신자가 상대적으로 주일예배 참석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단 신자 중, 이단에서 처음 신앙생활 시작 41%
현재 이단 신자에게 과거 종교 활동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과거 종교활동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9%였고, 이 중에서 과거 활동한 종교 중 86%가 ‘기독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예 처음부터 이단에서 신앙생활 시작한 경우도 41%나 됐다.
과거 종교 생활 평가(현 이단 소속 신자) 중 ‘종교 지도자와 교인들이 윤리적이지 않았다’에 대한 동의율(매우+약간 그랬었다)은 절반을 넘었고(53%), 교인들의 태도(따뜻하지 못함)에 실망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종파활동 계기, 10명 중 4명은 가족권유
이단 신자들은 어떤 경로로 이단에 들어가게 됐을까? 가족의 권유, 즉 ‘가족을 통한 전도’가 38%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친구나 지인의 권유’ 19%, ‘스스로 알아보고’ 들어간 경우도 12%나 됐다.
그럼, 이단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을까? 처음 종파 활동 시 권유받은 내용은 ‘교리공부/성경공부를 하자’가 37%로 가장 많았다. 특이점은 ‘그냥 교회에 가자’고 권유한 비율도 32%나 된다는 점인데, 이는 사실상 이단에 대한 분별 인식이 없는 경우에나 가능하므로 개신교인보다는 무종교인이 호기심, 지인과의 관계 등의 요인으로 가 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단 신자 86%, 교리/지도자 의심 안 해
비성경적인 교리, 이단 지도자의 신격화 등을 의심해 이단에서 나온 이들도 있지만, 이단 교인 대부분은 교리와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대다수 이단 신자는(86%) 교리나 지도자에 ‘의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의심하고 있는’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이는 사실상 개인적으로 합리적 의심을 통해 이단을 탈퇴하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언론의 이단 보도도 ‘나 혹은 우리 종파와 상관없는 일’(44%) 혹은 ‘왜곡/과장 보도’(43%)라 생각하는 경우가 90%에 육박해 이단 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 일반 개신교인의 이단 인식
이단 가족/지인으로부터 이단모임 권유받은 경험 68%
일반 개신교인 중 이단이 아닌 19세 이상 성도 1,858명을 대상으로 이단에 대한 일반적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가족/지인 중 이단 소속자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있다’가 13%로 나타나, 개신교인 7명 중 1명 정도는 가족, 지인 등 가까운 이단들의 포교 대상자로서 잠재적 위협 가운데 있다.
가족/지인 중 이단이 있는 경우, 이들 가운데 68%가 실제 이단 모임에 성경공부, 각종 모임 등의 형태로 권유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전체 개신교인 기준으로 하면 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반 개신교인, 이단에 대해 부정적이나 10%는 우호적
일반 개신교인의 이단에 대한 인식을 알고자 몇 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동의율(매우+약간 그렇다)을 물었다. ‘멀리하고 싶다’, ‘이단을 믿는 사람은 합리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등 이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동의율이 80% 안팎으로 높았고,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61%나 차지했다.
다만, ‘호기심이 생긴다’, ‘이단도 같은 기독교이고 교리적 문제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우호적 의견도 각각 12%, 10%로 응답해 주목된다.
일반 개신교인 중 ‘이단 분별/반박할 자신 있다’, 절반도 안 돼
일반 개신교인들은 이단과 그들의 교리에 대해 얼마나 분별하고 있고, 반박할 준비가 돼있을까? ‘이단의 접근(미혹)을 분별하고 저항할 자신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명 중 3명(75%)에 달해 ‘이단에 저항할 수 있다는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단의 교리를 분별하고 반박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개신교인의 절반가량이었고(48%), 이 중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이는 ‘성경 말씀을 통한 이단 교리 반박’ 등 보다 적극적인 자신감이 결여돼있다는 것으로 개교회의 이단대응 교육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3. 목회자의 이단 인식
한국교회 절반 정도, 이단에 빠진 교인 경험
목회자(전국 담임목사 500명)들을 대상으로 이단에 빠진 교인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목회자 절반 정도(47%)는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교회 내 이단의 포교활동이 깊숙이 그리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단 확산 이유, 교회가 종교적 욕구 못 채워줘서
이단이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 목회자의 생각을 물은 결과, ‘교회가 사람들의 종교적 욕구를 못 채워 줌’(30%)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다음으로 ‘교리교육의 부재’(25%), ‘구원의 확신 결여’(18%) 등의 순이었다. 위의 3가지 이유는 한 연결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구원의 확신 결여는 교리교육의 부재 등 말씀의 부재 때문이고, 말씀이 없기에 교인들은 종교적 갈급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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