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율법 I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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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기독교와 다른 종교를 비교할 때,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여러 단어들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비교할 때,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바로 “은혜”(Grace)입니다.
사람들이 종교를 찾는 이유는 “구원”입니다. “죽음 이후에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물론 종교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물질이나 건강, 고난에 대한 해답과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종교의 본질이 아닙니다. 종교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죽음 이후에 인간의 존재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와 같은 고등종교에서는 구원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방법은 종교마다 다릅니다. 다만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은 행위 구원을 가르칩니다. ‘행위구원’이란 구원을 얻기 위해 각각의 종교가 정한 방법이나 기준을 만족시켜서 받는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오직 은혜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은 우리가 아무리 선행을 행하고 열심히 종교적인 삶을 살아도, 그것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이 아무런 대가나 조건 없이 구원을 은혜로 주셔야만 가능합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십계명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통해서 “은혜와 율법”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율법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기에 앞서 먼저 출애굽기 20:2에서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그리고 출20:3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이 순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십계명을 설명하기 전에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부터 데리고 나온 사실을 먼저 언급하셨을까요? 십계명을 지키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백성이었고, 하나님은 그들을 먼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후에 십계명을 포함한 율법을 주셨습니다. “너희들이 이것들을 지켜야 내가 구원해주겠다” 이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건부 구원이 아닙니다. “내가 너희들을 구원해준 것은 아무 조건 없이 너희들이 내 자녀들이기 때문에 내가 은혜로 구원해준 것이다. 따라서 너희는 내 자녀답게 내 계명들을 지키면서 살아라. 그것이 너희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다!” 이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이 사실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엡2:8-9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성경은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행위구원으로 가려는 성향이 우리에게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은혜로 구원받는 것보다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행위구원은 구원의 기준을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점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노력해서 얻는 결과물이 되기 때문에 종교생활에 굉장히 큰 만족감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 ‘50가지 율법을 나열하고 이것을 모두 지키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쓰여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가능하면 빨리 누구보다 열심을 내서 50가지 율법을 완벽하게 지켜 나갈 것 같습니다. 그것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게 당연히 해야죠. 아마 힘들고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더 열심을 내서 구원을 받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은혜로 값없이 구원을 얻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자신의 노력과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안에 있는 깊은 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율법도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십계명을 지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노력과 행위로 구원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에 대해 분명한 성경적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값없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은 명확하고 심플합니다. 간단 명확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고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키며 살면서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해가는 것이 바로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율법 아래 얽매인 삶이 아니라,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이 사실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관대한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삶으로 이끌 것입니다. 은혜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이러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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