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알의 믿음” 누가복음 17장 1-10절 - 임영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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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건 목사(주안에교회)
목회를 돌아보면 많은 사람을 실족시킨 것 같아 참담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눅17:2)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지옥에 뿌리를 내린 도무지 변화되지 않는 우리의 교만이나 열등감이나 죄에 물든 자아가 형제나 자매를 시험 들게 하고 실족하게들 한다. 뽕나무 뿌리보다 더 뽑아내기 힘든 존재이지만 겨자씨 한알 만한 믿음이 있으면 그것을 바다에 던지어 심겨지게 할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비결을 말씀하셨다.
그러면 겨자씨 한알의 믿음이 무엇인가? "(막11:22) 하나님을 믿으라" 여기서 원어는 "하나님께서 가지신 믿음을 가지라"라는 말씀이다. 이 하나님께서 가지신 믿음을 가지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말하여도 그 일이 그대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믿음을 가지고 뽕나무더러 뽑히어 바다에 던지우라 말하면 그대로 그 일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오늘 본문은 이 일이 뽕나무나 산을 놓고 말한 것이 아니라 누가 크냐는 것으로 싸우는 제자들, 그래서 서로 용서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들은 겨자씨 한 알의 믿음이 없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자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고 제자의 길과 십자가의 길을 떠나갔다. 수제자까지도 처절하게 스승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번이나 예수님을 저주까지 하면서 부인하고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마디도 정죄하거나 나무라지 않으시고 갈릴리 바닷가에서 다시 처음 만난 그 환경 가운데로 안으시고 회복시키시어 한 가지 약속을 주신다. "위로부터 능력이 입히울 때까지 이성에 머무르라." 겨자씨 한 알의 믿음 곧 하나님이 가지신 믿음과 DNA가 같은 믿음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10일간 모여 기도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그 약속대로 이제 더 이상 작은 형제를 실족시키는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가지신 그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예수님에게서 배운 최고의 신학교를 나왔어도 안 되던 것이, 죽으라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던 것들이, 위로부터 능력이 임하고 나서는 저절로 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내 삶의 괴리 때문에, 이율배반적인 삶 때문에 연자맷돌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할 때가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언제나 신실하시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할 때이다. 주님을 위한 열심이나, 말씀대로 경건히 살고자 하는 노력은 꼭 필요하고 귀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위로부터 능력이 입히어질 때까지 머무는 기도가 없으면 그래서 겨자씨 한알 만한 믿음이라도 하나님께서 가지신 믿음과 DNA가 같은 믿음으로 살 때, 산 같은 장애물들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뽕나무 같이 질기고 뿌리 깊은 우리의 죄성이 뽑혀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어찌 연자맷돌 비유가 내 이야기가 되도록 그냥 있을 것인가!
"뽑히어 바다에 던지우라" 말하고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히울 때까지 기도하며 주님이 예비해 놓으신 은혜와 능력과 사랑 안으로 들어가시는 분들이 나날이 많아지시기를 기도하며...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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