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아!”▮양창근 선교사(파라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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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뉴욕할렐루야복음화대회 강사로 초청됐던 양창근 파라과이 선교사가 지난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렸던 KIMNET 세계선교동역네트웍 중남미 선교 전략회의 및 선교사 리더십 개발 포럼에서 “다음세대-그리스도의 정병훈련”이라는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양창근 선교사는 2020년 펜데믹으로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지 못하다가, 6개월간의 훈련기간을 거쳐 2022년 3월부터 30년전 천막교회처럼 ‘광야예배’를 시작해 현재 8개의 광야예배를 인도하며 어린이 전도에 큰 열매를 보고 있다.
다음은 양창근 선교사가 이번 KIMNET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소개한다.
‘아리바니뇨스 어린이 운동에 관하여(‘아리바 니뇨스’는 ‘일어나라 어린이들아’라는 뜻의 스페인어 입니다)
1. 아리바 운동의 태동
1991년, 당시 세 들어 살던 집 앞 뜰에 100불짜리 천막을 치고 ‘생명의샘터’ 교회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파라과이에서는 주일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을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교회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대다수의 빈민촌 어린이들이 미혼모 가정에서 태어나고 방치된 채 자라며 일터에 나간 엄마를 대신해 어린이가 더 어린 동생을 돌보던 현실은 한국의 60년대와도 같았습니다.
이때, 주님께서 주일학교 성장의 열쇠로 주신 전략이 바로 <그리스도의 정병>이었습니다. 10-14세 빈민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말씀, 찬양, 기도, 전도, 극기, 담력훈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정병으로 세워가는 비전을 갖고 맹호, 사자, 독수리 세 팀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15명의 그리스도 정병들이 여섯 달 만에 270명을 전도하는 놀라운 결실을 보게 되었고, 천막교회 4년 동안 400명의 어린이들이 모이는 부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2. 아리바 운동의 점화 그리고 좌절, 그 가운데 역사하신 부활의 주님
이렇게 훈련된 그리스도의 정병들이 그 부모와 형제, 친구들을 전도하며 놀라운 부흥의 열매들이 맺히는 걸 보면서 이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일으키는 “아리바 니뇨스(Rise up! Kids!-일어나라! 어린이들아!)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리바 니뇨스는 “다음 세대의 지도자인 어린이들을 복음으로 변화시켜 세계 선교의 주인공으로 일으키는 어린이 부흥운동”입니다. 남미의 심장인 파라과이를 변화시켜 남미의 부흥을 꿈꾸며, <사회계몽, 영혼구원, 세계 선교비전> 의 3대 비전을 품고서 1만명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아리바 니뇨스 전도집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11월 27일. 제1회 아리바 니뇨스를 2주 앞둔 주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던 어린이들을 실은 버스가 마주 오는 일반 버스와 충돌하면서, 2명의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80여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교통사고를 통해 생명의샘터 교회가 큰 충격과 함께 격랑에 휩쓸리게 되었고, 언론에서는 매일같이 교통사고가 대서특필되었습니다. 민, 형사 소송까지 시작되며 실로 살 소망이 끊어지고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수많은 중보자들의 기도를 통해 기적적으로 3개월 후인 2006년 2월에 제1회 아리바 니뇨스 전도집회의 막이 오르며 1만명의 어린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스스로 일어날 수 없는 어린이들의 부흥을 위해 변화된 청년들을 일으키는 아리바 호베네스에 대한 비전도 함께 주셨습니다.
“아리바 호베네스(Rise up! Youths!-일어나라! 청년들아!)”는 ‘비전의 사람, 기도의 용사, 주의 제자’들을 세우기 위한 운동입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가족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 재판결과에 따라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는 극도로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청년 전도집회를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때 주님께서 파라과이 영부인 글로리아 여사를 기적적으로 만나게 하셨고 2007년 8월, 이틀간의 제1회 아리바 호베네스 전도집회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3만명의 청년들에게 글로리아 여사가 파라과이 부흥에 대한 도전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제2회 아리바 니뇨스(2008년)>
<제1회 아리바 호베네스(2007년)>
이후로, 제2회 아리바 니뇨스(2008년), 제2회 아리바 호베네스(2009년), 제3회 아리바 니뇨스(2010년), 제3회 아리바 호베네스(2011년), 제4회 아리바 니뇨스(2012년)까지 총 7차례 전도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해마다 주님의 강한 손이 아리바 운동을 이어가게 하심을 경험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특별히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적 경제위기로 선교지에서도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2011년은 파라과이가 독립 200주년을 맞은 해였고, 주님께서 제3회 아리바 호베네스를 <국토횡단 마라톤>으로 준비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전국적으로 뎅게열이 확산되면서 사망자들이 속출하던 상황에서 <건강한 청년, 강한 나라>의 슬로건을 외치며,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델에스떼 도시부터 수도 아순시온까지 6일 동안 6개 도시를 327Km로 이어 달리며 각 도시에서 복음 전도집회를 열었습니다.
<제 3회 아리바 호베베스(2011년)-국토횡단 마라톤>
이듬해 <제4회 아리바 니뇨스(2012년)>는 까아구아수와 또바띠 도시의 요청으로 위의 두 도시에서도 열렸습니다.
3. 아리바 운동의 지속화
이렇게 7년간의 아리바 운동을 진행해 오는 동안, 주님께서는 어린이, 청년의 틀을 넘어서 파라과이 경찰, 소방관, 기업인, 목회자, 인디언 추장 등 사회 각 영역에까지 아리바 운동의 지경을 넓히셨습니다.
2013년부터는 ‘여름성경학교(VBS)’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정병들이 ‘아리바 니뇨스’의 비전을 품고 정병캠프를 통해 영적으로 무장하여 가장 무더운 1월 한달 동안,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해마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강행군이 올해 2024년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투어>
그리고 2020년, COVID-19 팬데믹으로 대면예배가 취소되면서 1년 6개월 동안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하나님의 일꾼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양육체계와 사역구조를 만드는 것이 선교의 본질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0년 전의 천막교회처럼 야외와 공터에서 드리는 <광야예배>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광야예배>는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노천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이를 위해 6개월 동안 6개 팀의 그리스도 정병들이 전도, 심방, 율동, 찬양, 말씀 훈련을 받았고, 이후 6개의 마을로 흩어져서 기도하며 스스로 정한 장소에서 동네 어린이들을 전도하여 함께 드리는 광야 예배가 2022년 3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올해로 2년이 되어가는 동안, 여덟 개의 마을에 광야 예배가 세워졌고 매주 토요일마다 350명의 어린이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1:46)는 말씀처럼 나사렛은 보잘 것 없는 작은 도시였지만 그곳에서 인류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습니다. 파라과이는 700만의 적은 인구에 그중 40%가 빈민들인 매우 가난한 나라이고 이중에서 가장 가난하고 척박한 곳이 바로 ‘주끄뜨’ 쓰레기 매립장 마을입니다. 그리고, 2005년 아리바 니뇨스 어린이 전도집회를 앞두고 일어난 교통사고로 죽은 2명의 아이와 다친 이들 모두가 주끄뜨 마을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부모가 되어 자녀들을 그리스도 정병훈련에 보내고 있으며 현재 8개의 광야예배를 끌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의 정병들의 대다수가 이곳 주끄뜨 마을 출신들입니다.
피흘림의 현장 속에서 그루터기처럼 남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는 그리스도의 정병들을 통해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변화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부흥의 불씨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사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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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동영상 보기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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