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구원의 하나님” - (1) 빛으로 오신 주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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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애 목사(강남 임마누엘교회 담임)
[편집자] 필자 노영애 목사는 영국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유럽해외언론사 기자로 일했으며, 귀국 후 강남임마누엘교회 담임으로 목회하면서, 애국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현재 한미동맹이승만기념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 “이승만의 비전" 영합본, 저출산 문제를 다룬 "성경태교동화" 영합본, 시집 "한반도의 꿈" 등이 있다. 민족시인이기도 한 노 목사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노래',, '우주만물의 창조주', '평안을 주노라' 등도 작사했다. 노영애 목사의 간증을 통해 천성을 향해 달려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며 도전받기를 기대한다.
한 생명이 태어나서 목숨을 거둘 때까지 얼마나 다양한 사연과 사건들로 얽혔는가. 이러한 문제들 앞에 제한적인 사람으로는 감당하기에 힘들 때가 많다. 더욱이 사람은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질문하는 것이며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인간 근본의 문제이다. 나도 그랬다.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10남매가 나름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할아버지가 아프시면서 집안에 큰굿을 1년에 한번 씩 하면서 신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미션고등하교에 들어가면서 신 중에 신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에 가서 드리는 예배가 단순히 종교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의 시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집안에 할아버지 때문에 우환이 닥치면서 부모님이 가끔 다투시는 모습과 할아버지 병을 고치기 위해 큰 무당들을 불러서 밤이 새도록 굿을 할 때마다 어린아이인 내가 말도 못하고 두려움과 무서움에 떨었던 일들이 나에겐 큰 상처로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빨리 어른이 되어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어린아이 순진한 결심이 나에게 늘 마음에 큰 부담으로 짓누르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나는 대도시로 유학을 하게 되었다.
미국 선교사님이 세운 사립고등학교 미션스쿨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나는 원래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이 예술분야였다. 그러나 신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으로 고등학교에서 기독교 특별활동에 들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벙어리 냉가슴으로 자의반 타의반 식으로 특별활동을 했다.
미국 선교사가 세운 미션학교였기에 채플은 기본이었고 교목선생님이 계셔서 늘 하나님에 대해 듣는 것이 자연스러워져 갔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예수님이고 성령님이고 신은 다 똑같다고 생각했고 친구들에게도 말했다. 이런 나를 친구들은 놀려대기도 했다, 우리 고등학교는 이미 어려서부터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믿음의 가정 자녀들이 대부분인 사립 고등학교였다.
나는 얼른 커서 집안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늘 책과 씨름을 하였다. 그러나 감당하기에 무거운 가정의 짐은 나를 늘 어두운 그림자로 따라 다녔다. 1학년 초가을 전교생이 대강당에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조회가 있었다. 이날도 교장선생님 훈시에 이어 교목 목사님께서 단상에 올라오셔서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셨다,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심이라.” 늘 듣던 말씀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설교가 시작되었다,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그동안 나를 짓눌렸던 나를 묶고 있던 영혼의 밧줄이 풀어지는 자유를 경험했다.
그것은 말씀을 듣던 중에 농구공만한 환한 빛이 내 심령 가운데 쑥 들어온 것이었다. 순간 듣던 말씀이 비수처럼 더 솔직히 말해 주님께서 직접 나에게 말씀하시는 듯 들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미세한 전기에 감전되듯 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태어나서 처음 누리는 평안을 주었다. 그 때 순간 내가 깨달은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는 내 죄가 너무 무거워서 한없이 울었다. 엄마하고 굿하고 점치는 데 따라다닌 것, 남을 미워하고 원망했던 것. 세상의 염려와 걱정 근심 불안.... 이런 모든 것들이 죄로 여겨졌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고 아빠라는 사실이 믿어지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신 중에 신, 참신이 되신 창조주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니... 그리고 이어서 깨달아진 것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를 보내주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피 흘려 내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다시 오실 주님이라는 것, 나를 구원하시고 영원한 천국을 예비하셨다는 믿음을 주셔서 나는 한참을 또 울고 울었다.
나는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감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주변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 모두 나를 쳐다보았지만 나는 인생의 죄 문제 구원의 해결로 마음속이 시원해지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 그 자체로 한동안 그렇게 콧물 눈물이 범벅이 되어 울고 있었다. 예배 끝난 후에도 나는 그 자리에 한참을 울고 있었다. 이내 모든 전교생모임이 끝나고 나도 밖으로 나왔다. 하늘에는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보았던 태양이 아니었다. 항상 그렇게 당연하게 있는 태양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이 창조한 태양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를 사랑하사 창조 된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다. 초가을 나무들은 한들한들 바람에 나부끼는 잎사귀들이 주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반응하는 감사의 박수로 화답하는 살랑거림이었다. 나는 세상에 얽매이기 쉬운 죄와 관습에서 자유함을 느꼈다.
여전히 문제는 있었지만 그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바뀌었다. 전에는 세상에 출세를 꿈꾸고 불안해했다면 이 복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서서히 거룩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첫 번째 전도 대상자가 엄마와 할머니, 가족이었다. 나의 사춘기 시절은 이렇게 인류의 소망이신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가장 큰 복을 받게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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