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구원의 하나님” (11) 회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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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애 목사(강남임마누엘교회 담임)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립보서 3장 20절).
한 사람이 태어서나서 마지막 이 땅을 떠날 때까지 얼마나 많은 희노애락이 있는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은 얼마나 놀라운 창조주 하나님의 걸작품인가? 우리는 얼마나 이 사실을 잊은 채 오늘 당장 발등에 놓인 삶에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어머니는 때로는 희미한 삶의 희망으로 때로는 체념으로 보내고 계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부여한 한계수명은 피하가지 못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옴을 알아 채리시고 준비하고 계셨다. 이것을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신 주님께 나는 감사를 드렸다. 요양원에 4~5년을 드나들면서 바로 내 눈 앞에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 지나갈 때 간절하게 기도요청을 했던 외로운 환자분이 갑자기 침대가 없어졌던 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하나님 없는 인생이 얼마나 불행한가? 삶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창조주 하나님 구원의 주님 사랑의 주님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을 대할 땐 회의감에 순간순간 힘들고 마음이 아팠다.
햇빛보다 더 밝은 천국, 눈물도 걱정도 한숨도 없는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기도가 회개기도이다.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씻어야만 하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준비기도를 하고 또 어머니를 방문했다 그리고 찬송을 함께 부르고 말씀을 전한 뒤에 피곤하시다고 누워야 한다는 어머니를 침대에 누이셨다. 그리고 어머니 축복기도를 드린다고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 단번에 담당하고 의롭게 하신 믿음을 따라 대신 회개기도를 드렸다.
어머니는 목사 딸이 무엇을 하려는지 말없이 두 눈을 감으시고 두 손을 가슴에 가지런히 올려놓으시고 두 발은 반듯하게 모으셨다. “하나님 아버지 이 딸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평생 살면서 주님을 모르다고 하며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살았던 모든 죄를 용서하여주옵소서.... 죄 많은 딸을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용서하여 주셔서 흰눈보다 더 희게 보혈의 피로 씻어주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에 입성할 수 있도록 담대한 믿음을 주옵소서...”
기도가 시작되자 어머니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가슴 저 깊은 속에 울음이 솟구치고 있었다. 나는 기도 중에 어머니에게 회개기도를 하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 잘못했어요, 용해해주세요, 저를 받아주세요....”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며 기도하셨다. 두 볼에는 눈물이 멈추질 않고 흘렀다.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하던지 온몸에서 나오는 회개기도는 그 육중한 몸과 침대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처녀 때부터 사역하면서 회개기도 한 사람 중에 제일 슬픈 회개기도였다. 나는 거기 없었다. 거기에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 소망과 사랑만이 엄마와 그렇게 서로 울고 계셨다.
얼마나 멋진 장면인가? 때로 목회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 나는 어머니의 그 처절하고도 애절한 회개기도를 떠올린다. 한참 후에 어머니는 처녀 때 가장 예쁜 홍조를 띤 얼굴로 입술에 미소를 머금고 두 손으로 내손을 잡고 “목사님 고마워요” 나는 지금도 그 순간을 기억하면 눈물이 난다. 평생 시부모님 뒷바라지에 남편이 6.25전쟁터에서 거의 보낸 직업군인 아내로써 청상과부가 아닌 청상과부로 10남매를 키워 오시면서 한시도 몸과 맘이 편할 날이 없으셨던 어머니. 그러나 오늘 만큼은 천국을 소유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주 하나님의 자녀로, 세상 모든 짐을 주님께 맡긴 채로, 평화롭게 누워 계셨다. 어머니는 그렇게 3개월 후에 다시 두 볼에 홍조를 띤 18세 처녀의 얼굴로 마지막 임종을 일곱 분의 목사님들의 축복기도 속에 천국으로 입성하셨다.
나는 어머니를 기억하면서 한사람 한생명 한영혼이 구원을 받고 변화를 받아 새사람이 되어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며 “그리고 한사람” 이라는 시를 썼다. ”우주 만물의 창조 하나님“ 이라는 찬양을 최우규 천재 작곡가에게 부탁을 드려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하다
하나님은 한사람부터 만들었다
평생
찌들게 살았거나
부요하게 살았거나
또 그렇게 어떠하든지
길 위에 사람들
각각 방향은 달라도
결국 한사람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우주 만물의 창조주
온 우주만물의 창조주 하나님 하늘의 은총이 만민위에 충만하도다
그 크신 사랑 시온의 기쁨이 영원하도다
땅들아 들으라 갈보리 언덕에 십자가 보혈이 성도들 구원이도다
어둠속 부활 인류의 소망 주예수 놀라운 영광이어라
이 세상 사람들 나그네 인생길 고통과 절망에 신음할 때 주께로 오라
주님의 사랑 자비는 끝없이 가득하도다
빛으로 늘 함께 오신 주 성령님 생명수 강가로 은총의 안식처 말고도
환한 천국에 들어가 은혜를 영원히 찬양하리라
<카이로스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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