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 아이티 - 피난가는 고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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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수도 포토프린스에 있는 에덴 고아원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고아원은 아니지만, 지난 3~4년간 탁 선교사님께서 식량을 주기적으로 공급해주던 고아원입니다. 아이들 서른 명을 젊은 원장 두 사람이 돌보고 있습니다. 이 에덴 고아원이 더 이상 포토프린스에 머물 수 없어서 북부 캡헤이션으로 옮겨간다고 탁 선교사님께 왔습니다.
마침, 우리가 의료 지원금을 각 고아원에 지원하던 중이어서, 에덴고아원에는 의료 지원금이 이주 지원금이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큰아이들을 나누어서 버스를 타고 8시간 동안 가야합니다. 가는 길에 갱단이 길을 막고 있지만, 버스 운전사가 갱들에게 통행료를 주면서 간다고 했습니다.
이제 캡헤이션으로 이사를 하면, 우리의 식량 지원은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포토프린스에 남는 것보다는 안전을 위해 나을 것 같다는 이야기에 모두는 마음 아파했습니다. 가면 또 어떻게 살지 모르는 곳으로 피난을 가는 것입니다.
지난달에만 1만 명이, 작년까지 1백만 명이 집을 잃고 거리를 떠돕니다. 그동안 다른 많은 고아원이 문을 닫거나 자리를 옮겼습니다. 작년에 우리가 지원하는 가브리엘 고아원은 갱단 소굴 중 하나인 과다부케를 떠나 포토프린스 델마로 옯겼습니다. 오아시스 고아원도 따바에서 델마로 옯겼습니다.
수도 포토프린스에는 이제 더 이상 가난한 사람들에게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고아원도 피난 가야 하는 현실을 보면서,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갱단이 더욱 잔인하고 끔찍한 회포를 부리는 가운데 남아 있는 우리 고아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지금 우리의 기도 제목입니다.
1) 아이티에 평화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2) 고아원이 위치한 곳에 갱들의 폭력이 멈추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3) 고아원 아이들의 건강을 돌보아 주셔서 아픈 아이들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4) 매월 보내는 식량 구입펀드가 마르지 않게 하시고, 식량 공급이 멈추지 않게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5) 미루어진 민간항공기 운영이 6월 12일에는 꼭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젯블루에서도 6월 11일까지 포토프린스에 가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6) 현지에 계신 탁형구 선교사님과 로사 선교사님, 현지인 스탭 조나단의 안전을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조헨리 선교사, 조영선 선교사 드림
▲이메일: thecornerhaiti-gmail.com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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