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존사색 19) I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 - 정관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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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호 목사(뉴욕만나교회 원로)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디도서 3:4-7).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신학자들이나 목회를 오랜 햇수 동안 한 목회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신학 용어나 성경 용어들을 일반 교회 청중들이 이미 잘 이해하고 있는 듯이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그런 용어들은 일반 청중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사회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학 용어들은 교회에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주장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사용은 하되 청중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그런 용어들이 진리를 핵심적으로 잘 요약해서 나타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용어 가운데는 3위1체라든가 구속(救贖)이라는 용어도 들어 있습니다. 구속이라는 용어도 일반 사람들은 구속(拘束)이라는 용어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은 성경이나 신학적인 용어로서의 구속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구속(救贖)이란 용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십자가의 피 흘려 죽으심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부활이란 역사적인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구속이란 죄인이었던 우리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신 일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이 구속적 사건은 결국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큰 일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속 사건을 우리에게 적용하여 구원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 다름 아닌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영원 전에 우리를 선택하시고, 때가 됨에 복음 전파를 통해 우리를 부르신 분이 성부 하나님이시며, 이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가 받을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대속형벌적 죽임을 당하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에게 부활생명을 주시고 다시 재림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인 새 하늘과 새 땅의 복락을 주시는 분이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이 큰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하셔서 우리로 거듭나게 하시며 또 믿음으로 의롭다 하시고 또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분이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 곧 칭의(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와 성화(sanctification)와 영화(glorification)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이 3위 하나님 가운데서 성령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을 비인격체인 힘이나 에너지로만 생각하고 대할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러나 실상 성령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며, 3위1체 하나님 가운데 3위 되시는 하나님이시며,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동일 본질이시며, 함께 찬양과 경배를 받으실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또한 주변에서 곧잘 성령체험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보곤 합니다. 물론 우리는 마땅히 성령으로 말미암는 신앙 체험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체험이 단지 방언이나 예언 등 은사 중심의 체험이라면 상당히 위험하거나 잘못된 체험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령체험이 꿈이나 환상이나 직통계시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필시 이단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짙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말미암는 체험이란 반드시 복음전도와 성화(sanctification)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신앙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가는 일로 성화와 영화와 직결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거룩함을 추구하는 이 놀라운 구원을 받았다면, 그는 이미 중생(거듭남)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로서, 이미 성령을 받은 자 곧 성령의 세례를 받아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된 자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로서 우리 안에 성령께서 항상 내주해 계시고, 성령께서 임재하시면서 우리와 교통(교제)하시는 분임을 늘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성령을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란 용어보다는 ‘성령의 충만’이라는 용어가 더 성경적임을 알아야 합니다. 요한일서에 나오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은 이미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거듭나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으며,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입니다. 따라서 거듭난 자로서의 그리스도인은 항상 성령의 지배를 받아가며, 성령의 충만을 통해서 거룩하게 살아가면서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 사랑과 형제자매 사랑과 교회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바른 신앙을 가지고 바른 신앙생활을 해 나가면서 항상 성령의 임재와 충만과 능력과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욱 힘써 매진해 나가는 자가 다름아닌 그리스도인입니다. 샬롬!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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