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리셋▮네 믿음이 떨지지 않기를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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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부터 부활주일까지 한 주간으르 고난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이 기간에 예수님은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십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영생의 소망 그리고 죄와 사망에 대한 승리를 보증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표현한 예술작품 중에 ‘피에타’라는 조각이 있습니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와 슬픔을 뜻합니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 작가 미켈란젤로가 만든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시신을 어머니 마리아가 자기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미켈란젤로는 평생에 걸쳐 ‘피에타’ 네 점을 남겼는데 그중 대표적인 작품이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피에타’가 습격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1972년 5월 21일 오순절 아침 예배 중 한 남자가 경비병을 제치고 ‘피에타’ 앞 난간을 뛰어넘어 숨겨온 망치로 그 조각품을 파괴한 사건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코가 부셔졌고, 눈에는 흠집이 생겼으며, 왼팔의 팔꿈치 부분이 끊어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미술가들이 모여 만 10개월 만에 손상된 부분을 복원했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피에타’를 망가뜨린 사람은 33세의 헝가리 태생 호주 지질학자 라즐로 토스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다!”라고 외치며 ‘피에타’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이 장면에 대해 미국의 기독교작가 캔 가이어(Ken Gire)는 “이는 망상에 빠져 파괴를 일삼는 사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질투의 광기에 사로잡힌 그는 신성한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부수려 달려 든다”고 해석했습니다.
마귀는 지금도 우리에게 망치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22:31-32).
사탄은 지금도 우리를 밀 까부르듯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을 밀 까부르듯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를 흔들어 넘어지게 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은혜 안에 살고 있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시는 예수님 덕분입니다. 이 사실을 묵상할 때마다 겸손해집니다. 감사의 눈물이 납니다. 베드로가 비록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지만 다시 회복해 오순절 이후에 수많은 영혼을 주께 돌아오게 한 것도 예수님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순교한 것도 주님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해 이렇게 30주년을 맞은 것도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신 예수님 덕분입니다. 예일교회가 소문 난 교회가 된 것도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신 예수님 덕분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에 힘입어 계속해서 겸손히 주신 사명 잘 감당하게 하시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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