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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리셋▮빈 들에도 희망이 있습니다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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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3-09-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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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빈 들에도 희망이 있습니다

 

흔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유형은 생존형 인생입니다.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죽지 못해 공부하고, 죽지 못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인생에는 어두움과 패배의식만 있습니다. 둘째 유형은 성공 지향적 인생입니다. 공부도 성공하기 위해 하고, 사업도 성공하기 위해 합니다. 이런 인생도 행복보다는 갈증과 갈망만 있습니다. 셋째 유형은 의미 지향적 인생입니다. 어떤 일에도 삶의 의미를 먼저 생각하며 늘 감사하고 섬기며 삽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빈 들로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은 큰 무리를 보시고 말씀도 가르치시고, 또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 중 병자도 고쳐주셨습니다. 그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천국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무리가 점심도 못 먹고 저녁이 되어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걱정스럽게 예수님께 말합니다. 이곳은 빈 들이고 때는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로 들어가 사 먹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빈 들에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제자들은 한 아이가 가지고 온 도시락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 안에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가지고 감사기도를 하시고 제자들로 하여금 무리에게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여자와 아이 외에도 남자만 5천명이 먹고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이 기적은 그 당시 너무나 유명해 신약성경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에 모두 기록되었습니다.

 

2020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미국의 그해 2분기 성장률이 -32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73년 만에 겪은 경제적 위기였습니다. 그야말로 빈 들이었습니다. 그즈음 아프리카 케냐의 농아들을 섬기셨던 선교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가난한 케냐 농아들이 펜데믹으로 일을 못하니 먹을 것이 없어 너무 배고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파 음식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함께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교회에서 사랑 나누기 캠페인을 계획했습니다. 케냐 농아 한 가정당 옥수수가루 4킬로그램, 밀가루 2킬로그램, 설탕 2킬로그램, 고체기름 1킬로그램, 엽차 중간 사이즈, , 소다수, 마스크 등을 큰 상자에 담는 데 20불이면 되었습니다. 한 구좌에 20불씩 해서 헌금을 했는데 목표한 것보다 몇 배나 많은 금액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농아 가정들에게 푸짐한 음식 보따리를 제공하고도 재정이 남아, 집이 없는 농아들의 집을 열 채 정도 지어주는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펜데믹이 가져다준 위축감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행복이었습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수화로 춤추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농아들의 모습을 선교사님이 동영상으로 보내왔습니다. 그것을 보며 우리가 빈 들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빈 들이 오히려 사랑으로 가득 찬 들이 되었습니다. 빈 들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그곳에도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병이어가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예수님의 손에 올려 드립시다. 나도 먹고, 남도 먹이는데도 남는 기적이 오늘도 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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