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리셋▮인생의 풍랑 앞에서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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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흔히 우리가 사는 세상을 험한 고통의 바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을 풍랑이 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로 묘사합니다. 이스라엘의 갈릴리 호수가 바로 이런 모습을 ㅍ현하는 데 매우 적합한 장소입니다. 갈릴리 호수는 길이 21킬로미터, 폭 13킬로미터, 수심 50미터의 바다 같은 호수입니다. 갈릴리 호수 북쪽에는 헬몬산이라는 만년설ㄹ 덮여있는 해발 2,800미터의 높은 산이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거기서 불어오는 찬바람과 낮 동안 따뜻하게 데워진 호수의 더운 공기가 부딪쳐 갑자기 큰 폭풍을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2미터 넘는 파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한번은 이곳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났습니다. 제자들 중에는 어부 출신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경험과 기술로는 풍랑을 해결하지 못해 모두가 죽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결국 배 뒤편에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웁니다. 예수님은 일어나셔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기술이 없음을 꾸짖지 않으시고, 믿음이 없음을 꾸짖으셨습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갑자기 폭풍을 만난 성도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러 가지 폭풍이 있겠지만 특히 치명적인 건강에 폭풍을 만난 성도님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크게 당황합니다. 이때는 목회자의 돌봄사역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나눈 몇 가지 가이드 라인을 소개합니다.
첫째, 어떤 풍랑이 일어도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있습니다. 우리 생명은 예수님의 전능하신 손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에서 손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둘째,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권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자주 묵상해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셋째,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벌을 내리시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구약의 요나 선지자처럼 불순종해서 생긴 폭풍이라면 빨리 회개하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이유를 모르는 폭풍을 만나면 믿음을 금처럼 연단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경건한 사람들도 질병이나 풍랑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넷째, 이대로 생명이 끝날까봐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임을 기억하면 담대함이 생깁니다. 로마서 14장 8절 말씀이 이를 잘 설명해 줍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다섯째, ‘-을 했더라면 병에 안 걸렸을 텐데’ 하는 후회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롬8: 28).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살전5:16-18).
인생의 폭풍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을 훈련하는 훈련장입니다. 지금부터 모든 일에 기뻐하십시오. 주님이 붙들고 계십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주님이 염려를 맡아주십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이 훈련을 잘 감당하면 반드시 정금 같은 믿음으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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