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은 감정이다 - 김지한(라이프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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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간은 감정이다."
"이것이 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인간에게 공간이 필수적인 요소가 된 진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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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용도와 기능, 기술적 특성에 따라서 공간을 선택하고 향유하며 살아갑니다. 또한 지식수준과 소득수준, 삶의 목적과 가치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감각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개성과 취향에 따라서 공간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공간에 가치를 부여해 사고팔면서
제 1의 공간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제 2의 공간 업무시설에서 일하고,
제 3의 공간 상업시설에서 판매하고 소비하며,
제 4의 공간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디지털 혁신으로 일하는 방식과 형태가 변하자 주거와 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시설과 상업시설이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공간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물며 무인도에 혼자 살지라도 자기보호 욕구에 따라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은 필수적입니다. 이와 같은 공간의 개념을 나눌 때 대부분의 사람이 물성이 지닌 차원과 기능에 의해서 물리적인 현실 공간과 추상적인 디지털 공간으로 분류하고 인식합니다. 그렇다 보니 현실 공간을 구조적인 콘크리트 덩어리로 지각하고, 디지털 공간을 데이터 덩어리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공간은 태생적인 감정 덩어리입니다. 모든 인간은 외부자극에 의한 감정에 매우 민감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공간은 개발자와 목표 대상 간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며 세상에 형태를 드러내고 존재감을 뽐내는 것입니다.
공간은 이처럼 태생적으로 개발자가 의도한 오감의 정보 전달을 통해 목표 대상의 잠재의식에서 점화되고 기억에 저장되는 다양한 감정으로 상호작용하는 매개체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뇌가 수많은 인상과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처리하여 행동으로 옮기게 하고, 이때 잠재의식(무의식)을 작동시키는 머릿속 변연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강도 높게 평가하는 편도체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의식 영역은 이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즉 감정의 점화 없이는 머릿속 의식이 아니라 잠재의식을 자극해 변연계의 편도체를 활성화시킬 수 없어 기억에 저장되지도 않고 마음도 사로잡을 수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정 없는 공간은 존재하지 않고, 특별한 감정 없이는 목표 대상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하물며 한때는 흥왕했지만 현재는 방치되어 있는 온오프 유휴공간에도 많은 사람의 좋았던 감정이 더께처럼 쌓여있고, 현재는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추억 속에 간직되어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잘 기획된 공간일수록 태생적으로 개발자의 세심한 감정에서 출발한 철학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것이 대상자의 욕망과 욕구에서 점화된 감정과 일치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때, 그제야 비로소 상징적인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되고 목표 대상자와 온전한 상호작용을 하며, 머릿속 잠재의식과 의식 영역에서 우월한 존재감을 뽐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용도와 기능에는 충실하지만 특별한 감정을 점화시키는 브랜드로 거듭나지 못한 공간은 그저 "저기", "그곳" 등 정체성과 존재감이 불분명한 대상으로 불리워질 뿐입니다. 제아무리 예술적으로 건축했거나 업사이클링한 공간일지라도 결과는 매한가지입니다. 특별해서 매력적으로까지 느껴지는 공간 브랜드는 순간적으로 잠재의식 속 본능적 욕망과 의식 영역의 물리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해, 삶의 목적과 가치관에 부합하다고 느껴지는 매우 특별한 감정을 점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현시대는 소비자와 수요자가 자신의 정체성 확립과 자아 확장, 삶의 목적과 가치관에 따른 욕망과 욕구를 충족하고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공간을 탐색하고 발굴하는데 몰입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공간은 수많은 감정이 교감되는 인격체이자 수없는 감정이 교차하며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로서, 특별한 감정을 유발해 목표 대상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속 가능한 정체성과 존재감을 검증받아야 하는 공간 브랜드가 되어야합니다. 그래서 모든 공간은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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