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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리셋▮지적하기 전에 칭찬하기-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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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4-01-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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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뛰어난 설교학 교수 중에 해돈 로빈슨(Haddon W. Robinson)이란 분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설교학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한 번 잘못을 지적하려면 열 번 칭찬하라고 했습니다. 교인들에게 칭찬을 하지 않고 비판만 하면 그들의 마음이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설교자와 교인 사이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적용이 되고 부부 사이에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사실 이런 소통의 원리는 성경에서 먼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사도 요한의 서신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일곱 개 교회 중 칭찬만 받은 교회도 있고, 책망만 받은 교회도 있지만 칭찬과 책망을 함께 받은 교회에는 반드시 먼저 칭찬을 하고 그다음에 책망과 권고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에베소 교회에 대해서는 먼저 주를 위한 수고와 인내를 칭찬합니다. 또 악한 자를 용납하지 않은 것을 칭찬합니다.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한 것도 칭찬합니다. 그리고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을 책망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떨어졌는지 생각하고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런 형태는 사도 바울의 서신에서도 발견됩니다. 사도 바울도 서신에서 먼저 수신자에 대한 칭찬을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책망의 말과 권고의 말을 이어 갑니다. 예를 들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사도 바울은 먼저 그들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칭찬합니다. 그래서 칭찬받고 본이 되는 교회가 된 것을 먼저 기록합니다. 그러고서 그들의 잘못된 종말론을 지적합니다.


제가 대학교에 다닐 때 영어학 교수님의 조교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은 영어학 박사신데 어느 날 저에게 고등학교 입시를 앞둔 자기 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해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식은 못 가르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잘 못 알아들으면 화부터 난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르치면서 영어 성적이 쑥쑥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영어학 박사의 아들이라고 해도 지적을 먼저 받으면 잘 배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민 초기 이야기입니다. 이민 와서 부부가 함께 운전을 해야 하니, 재정적으로 절약을 하고자 운전면허증을 먼저 딴 남편이 아내의 운전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부부싸움만 하고 결국 운전학교로 가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칭찬을 먼저 하고 지적을 해야 하는데, 가깝다고 지적을 먼저 하다 생긴 일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을 불통의 시대라고 합니다. 부부 사이의 불통, 세대 간의 불통, 성도 간의 불통, 목회자와 성도 사이의 불통 등 수많은 불통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작지만 먼저 열 번 칭찬하고 한 번 지적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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