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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리셋▮격려와 희망의 한마디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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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4-03-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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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형 백화점이 문을 닫고, 팬데믹 전에는 잘 되던 사업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그전에는 잘 안되던 사업이 잘 되기도 합니다. 외형적인 세상은 이처럼 많이 바뀌었지만,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하고, 그 능력으로 목표한 것을 성취하는 성취 지향적인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문제는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성취하면 과연 언제나 행복할까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나아만입니다. 그는 아람 나라, 즉 시리아의 뛰어난 장군이었습니다. 나라가 위태로웠을 때 아람을 적의 손에서 구원한 민족의 영웅이었습니다. 자연히 왕의 측근으로 왕의 신임을 받는 자였습니다. 그는 아마 화려한 훈장이 달린 옷을 입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화려한 옷 안에 숨어있는 온몸을 뒤덮은 나병이었습니다. 모든 노력에도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나아만 장군 집에 어린 소녀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아람 나라에 붙잡혀 온 이스라엘의 전쟁 포로로, 나아만 장군의 아내를 시중드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주인의 아픔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비록 자기를 노예로 잡아 온 원수 국가의 장군이지만 그의 고통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국에 있는 하나님의 종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면 그가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말을 전합니다. 결국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 선지자가 있는 이스라엘로 갑니다. 그리고 엘리사 선지자가 일러준 대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담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병으로 뒤덮여 있던 나아만 장군의 몸이 어린아이의 피부같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나아만 장군은 하나님이 참 신임을 깨닫고 하나님만 예배하며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괜찮아 보여도 누구나 다 남몰래 고통하며 신음하는 일을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나아만 같은 위대한 장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병 앞에서는 영웅 대접도, 자기가 쌓아 올린 모든 성취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희망과 도움이 된 사람은 하찮게 보이는 이름 없는 노예 소녀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상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절망 중에 있던 위대한 장군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그 소녀가 가지고 있던 것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못 하시는 일이 없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원수라도 이웃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긍휼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평소에 나아만 장군이나 그 아내에게 신뢰를 주는 삶을 살았음이 분명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소개했을 때 오히려 남의 아픔을 두고 장난한다고 벌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입니다.

 

고통당하는 세상에 희망을 주는 것은 어떤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남이 갖지 않은 큰 능력을 소유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비록 노예 소녀처럼 세상적으로는 보잘 것 없어도 다른 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삶에서 나오는 믿음의 말 한 마디, 격려와 희망의 말 한마디가 고통당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큰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오늘도 격려와 희망의 말 한마디를 서로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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