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존사색(10) 영적 존재들(선한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
페이지 정보
본문
정관호 목사(뉴욕만나교회)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브리서 1:14).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태복음 18:10).
유명한 신약신학자이자 주경신학자인 키스트메이커(Kistemaker) 교수의 신앙 간증을 수업 시간에 직접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3명의 다른 동료교수들과 함께 세미나를 마치고 신학교로 돌아가는 중에 차가 완전히 전복되는 사고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4명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상해를 당하지 아니하였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필시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어 그들을 위태한 사고로부터 천사들을 통해 생명을 구해주신 것이 틀림이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는 교회생활이나 신앙생활 가운데 천사들의 존재나 그 활동에 대해 거의 듣거나 말하는 적이 없습니다. 주일예배 설교 가운데는 더더군다나 듣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구약시대뿐만 아니라 신약시대에도 천사들이 조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활동하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물론 거룩하고 선한 천사들이 있는 반면 타락하여 악한 천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선한 천사들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서도 인격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인격이란 존재가 가지고 있는 지, 정, 의를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도, 인간도, 천사들도 다 인격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한 천사들은 인격체로서 하늘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면서 영광을 돌리며,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명령들을 수행합니다.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전달하며, 신자들을 섬기며 보호합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의 원수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구약성경에는 천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심지어 천사들이 인간의 모습을 띠고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3천사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세 천사들 가운데 한 분이 다름 아닌 구약시대에 나타난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때로 여호와의 천사로 호칭되어지는 천사는 간혹 구약시대에 현현한 그리스도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천사들도 별도의 서열이나 계급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덴동산의 입구를 지키고, 언약궤의 속죄소를 덮었던 천사들을 그룹들(cherubim)으로 부른다든지, 이사야 6:2-3에 나타나 있는 천사들을 스랍들(seraphim) 등으로 부른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전달하는 가브리엘 천사도 있고, 영적 전사(warrior)인 미가엘 천사도 있습니다. 이 두 천사는 천사들 중의 천사 곧 천사장으로 보입니다.
신약성경 가운데 바울서신인 에베소서 6:12이나 골로새서 1:16에서 우리는 일단의 천사들(악한 천사들이건 선한 천사들이건)을 보게 됩니다. 왕권들(thrones), 주권들(dominions), 통치자들(rulers), 권세들(authorities), 세상 주관하는 자들(cosmic powers), 약의 영들(evil forces)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해석상 이들이 악한 천사들이지만 이런 계급이나 서열이 선한 천사들 사이에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항상 사고나 위험이나 위기나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부터 제외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동원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생명과 가족과 재산과 필요한 것들을 보호하고 지켜주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사람을 창조하기 전에 (또는 그와 동시에) 하늘의 천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는 하나님이나 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만물이 그(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6). 또한 천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조재입니다. 그럼에도 때로는 눈으로 볼 수 있고, 육체로 나타나기도 한(심지어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보다는 낮은 존재이며, 인간(그리스도인들)보다는 거룩한 면과 능력 면에서는 우월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찬양하거나 예배할만한 대상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들을 섬겨야할 종들이기도 합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1:14)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부리는 종들이면서, 동시에 구원받은 우리를 섬기는 종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헤 율법을 우리에게 주셨으며(히2:2-3), 천사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러나 특별계시인 성경이 완성된 신약시대에 천사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구원을 받은 그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지키시면서 그의 나라가 완성되는 날까지 함께 하신다는데 있습니다, 성경에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 개인의 수호천사가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지만 천사들은 지난 과거나 지금 현재나 앞으로의 모든 미래에 지켜주고, 죽을 때에도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후 심판과 구원 때에도 심판을 집행하는데 그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미13;49).
우리가 천사를 직접 눈으로나 몸으로 체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천사는 지금도 하나님과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종종 깨달아가면서 이런 사실로부터 위로와 힘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샬롬!
<카이로스타임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