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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리셋 I 바다에도 길이 있습니다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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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4-04-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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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혹시 바다에 길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바다는 깊고, 시 퍼런 물로 가득 차 있는데 거기에 육지와 같은 길이 있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시편 77편은 바다에 길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지도 아래 신음하며 고통당하던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홍해 앞에 이르렀을 때 그들의 부푼 꿈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앞에는 홍해가 넘실거리고 있고, 양 사방에는 높은 절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에는 바로의 병거들이 뒤쫓아 오고 있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꼼짝없이 죽었구나 하는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이 절망감에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향해 거친 원망의 소리를 내뿜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을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듯이 나아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를 마른 땅같이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200612월 중순쯤 저의 아버님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 후 아버님과 65년을 함께 살아오신 어머님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많이 슬퍼하시고, 때론 하염없이 우시기도 하셨습니다. 몸은 쇠약해지시고 마음은 우울해지셨습니다. 밤잠을 잘 주무시지 못하시고, 음식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자녀들은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 할지 몰라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님이 계속 혼자 집에 계시면 안 좋을 것 같아 어머님을 모시고 식당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갑자기 어머님께서 최근 두 번 회개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말씀에 적지 않게 놀란 저는 그다음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하나님을 가장 사랑한다고 해놓고 하나님보다 남편을 더 의지했던 것 같아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회개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믿는 사람들은 죽더라도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이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그 소망에 대해 많이 말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올바로 믿지 못해 슬퍼했던 것을 회개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어머님은 달라지셨습니다. 밤에 잠도 잘 주무시고, 음식도 잘 드셨습니다.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회복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믿음으로 일어서실 때 마치 바다에 길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업에 길이 보이지 않고, 건강이나 자녀문제에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닷속에도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모세의 손에 지팡이를 들려주셨던 하나님께서 우리 손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권세가 있습니다. 죄악과 죽음이 넘실거리는 바다에 구원과 생명의 길을 여는 권세가 있습니다. 슬픔과 고독이 넘실거리는 바다에 기쁨과 소망의 길을 여는 권세가 있습니다. 오늘도 인생의 홍해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계십니까? 바다 가운데서도 길을 내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분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큰일을 이루실 하나님께 미리 감사하며 찬양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바다에 길을 만드실 것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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