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과 오월의 소망 I 노재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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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화 목사(전 성결대학장, 사회학/목회학 박사)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새 생명이 깨어나고 신록이 우거지며 자연이 활기를 되찾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즈음하여 기독교 신앙에서 부활의 의미를 음미하며, 이 부활의 메시지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가. 5월의 자연과 부활의 신앙이 어떻게 내연의 상관관계를 이루며,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소망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보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5월의 자연과 부활의 상징성에 대하여
봄의 기운과 생명이 소생하는 5월은 봄의 중심에 위치한 달로, 겨울 내내 잠들어 있던 자연이 다시 생기를 되찾는 시기이다. 꽃이 피고 벌 나비가 날고 나무가 푸르름을 더하며 생명으로 가득 차 오르는 모습은 마치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듯 멋있는 대자연의 연출이다. 대자연의 소생은 죽음에서 생명으로의 전환을 가져오며, 이는 예수님의 부활과 내연의 깊은 관련이 있지 않는가.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줄을 내가 아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4-26).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의 신성한 힘과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에게는 구원과 소망의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생명의 소생과 영원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부활신앙의 신학적 의미로는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사건으로, 인간의 죄와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인류사적 업적으로 평가한다. 이 부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계획을 깨닫고, 새로운 삶에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원동력을 인지하게 된다. 부활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영원한 진리이며, 부활의 역사적 근거는 복음서 이외에 다른 문헌과 역사에도 나타나 있고, 다양한 증언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활이란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근간이며 죽음과 영생, 구원과 확신과 같은 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둘째로 부활의 신앙과 개인의 변화에 대하여
부활은 죄와 죽음에서의 해방사건으로 로마서 6장에서 8장까지 우리의 몸이 죄와 죽음의 몸인지라 주님이 쓰시기 위한 합당한 자격으로 소생되어 죄와 죽음에서 우리 몸이 해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롬8:1-2). 그러므로 부활신앙은 우리가 죄와 죽음에서 해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갈3:13), 우리를 죄악과 죽음과 마귀의 종노릇에서 해방시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헌신하셨다. 우리도 하나님께 드려질 몸으로 소생되어야 한다. 이것이 죄와 죽음에서 해방된 기독교 신앙의 근본이다. 우리가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는 것은 우선 몸, 다음은 생각, 마지막으로 영혼의 순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상에 죽으신 후에,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으니, 이를 통해 새로움을 덧입고 우리는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해방의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니(고후5:17),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부활을 믿는 신앙은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킴으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정체성은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이끌며,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현대에 와서는 부활신앙이 다양한 형태로 해석되는 위험한 경우도 있지만, 문자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적으로는 부활에 의한 영적인 깨달음을 통해서 개인의 변화 신앙에 깊은 신앙적 각성의 단서를 주는 것이다.
셋째로 부활의 신앙과 공동체의 변화에 대하여
부활신앙의 실천사항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섬김의 실천에 찾아야 한다. 부활신앙은 개인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부활신앙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선한 이웃의 섬김, 믿음의 본, 희생의 본, 섬김의 본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사도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감옥에서까지라도 열정과 헌신을 다하며 사도로서 사명을 다하여야 하는 것에 삶의 변화와 섬김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행16:1-10).
예수님의 율법의 핵심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마22:36-40)는 하나님의 명령이시다. 하나님 사랑, 자신 사랑, 이웃사랑이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로, 막혔던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며 사랑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 가정의 기능을 복원하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보지 않겠는가. 우리의 가정은 사랑과 섬김의 실천의 최초의 장이요, 최전선이다.
또한 사회적 책임과 연대도 묵과해서는 안된다. 즉, 부활신앙은 또한 사회적 책임을 수반한다.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나눔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교회와 신앙 공동체는 부활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모범이 되어, 세상에 희망과 사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도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생활은 열정, 헌신, 변화, 섬김은 대타적인 관계 형성과 사회봉사와 공헌을 통해서 실천되어야 한다. 완전한 사랑의 실천인 디아코니아는 바나바와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목 마른 자에게 풍성히 공급하고 물질까지 주고 돌아온 부조의 행위에서부터이다(행12:24-25).
넷째로 5월에 다양한 신앙 활동을 생각해 보자.
하나님이 창조하신 위대한 대자연 속에서의 묵상과 기도도 신앙 실천 활동 중의 하나이다. 환상적인 5월의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대자연은 묵상과 기도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대자연속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우리는 영적으로 재충전되고, 더 깊은 신앙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대자연속에서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여 내 뇌에서 떠나지 않고, 이 말씀을 마음 안에 지키는 비결이기도하다. 대자연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화의 거룩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 말이다. 야유예배, 소풍 등의 자연속 활동을 통해서 성도간의 유대도 강화하면서 말이다.
또한 5월은 다양한 봉사와 나눔의 활동을 통해 부활의 기쁨을 실천할 수 있는 시기로 하자. 이웃을 돕고, 교회와 지역 사회에서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작은 행동이지만, 이러한 봉사와 나눔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나비효과도 기대하면서 말이다. 사랑이란 변화된 성도의 자연스런 삶의 열매이란다. 4중복음에 소개된 오병이어의 기적에서도 예수님은 ‘배고픈 자에게 너희가 먹을 적을 주라”고 하셨고, 사랑으로 문등병자를 고쳐주셨고(막1:35-45),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요4:14), 짐진 자와 배고픈 자에게 수고와 빵을 주며 사랑의 실천을 몸소 보이셨다. 어디 이뿐인가. 부활 후 갈릴리 마음에서 제자들에게 명하신 세계인을 품는 미종족 선교와 통일을 대비한 북한 선교와 나눔의 활동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기독교의 실천신앙이 아니겠는가(마28:18-20).
마지막으로 5월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따뜻한 기운은 우리에게 부활의 기쁨과 새 생명의 소망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구원을 확신하지 않겠는가. 이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사랑과 봉사로 가득 채워 나가자.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삶을 풍성히 누리게 되는 5월의 소망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부활의 기쁨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계속해서 재현되기를 바라며, 살아계신 부활의 주님,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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