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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회 총회(예장합동) 단상 I 임종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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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4-09-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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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구 목사(Ph.D) I (한국)푸른초장교회 담임/ 대신대학교 교수(역사학)

 

1.

먼저 성총회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총대들과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몇가지 제109회 총회에 대한 단상을 남기고자 한다. 필자는 제100회 총회부터 108회 총회까지 총대로 활동했다. 10여년을 신학부와 세계교회교류분야에서 활동했으므로 교단의 동향에 어둡지 않다. 이번 109회 총회는 여러모로 본 교단 역사에 남을 총회로 기억될 것이다.

 

2.

첫째, 109회 총회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이다. 109회 총회는 기획총회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의미에서는 준비된 총회이고, 나쁜 의미에서는 전략적으로 기획된 총회라는 것이다. 총회에는 당이 없다. 그러므로 정당처럼 당리당략이 없다. 총회는 지교회와 지역노회가 있고, 파송된 총대들로 안건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109회 총회는 총준위에서 아젠다를 설정하고 이것을 관철하기 위해 행동했다. 이런 목표에 따라 지역노회에서 헌의안을 집단상정하고 그 헌의를 다루는 핵심상비부를 장악했다. 이것은 총회가 정치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회장은 사회자에 불과하고 파회하면 그 어떤 일도 할수 없다. 기본적인 장로교회 시스템이다. 그런데 총회장은 공공연히 여성강도권문제와 정년연장문제를 아젠다로 천명하고 관철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마침내 관철되었다. 이런 경우를 일컬어 총대들이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일갈하는 것이다.

 

3.

둘째, 109회 총회는 보수교단으로의 정체성에서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성경에 의해서 설득되는 총회가 아니라 시대정신에 의해서 설득되는 총회가 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총회는 첫째는 성경이요, 둘째는 헌법이다. 그런데 이제는 성경과 헌법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와 시대정신이 총회의 결의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합동교단의 헌법은 웨스트민스터 정치와 권징조례, 예배모범,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제109회 총회는 성경과 장로교회 표준문서가 철저히 외면당했다. 이제 예장합동은 교단의 보수적 칼라를 포기하고 진보적인 색채를 보이기 시작했다. 109회는 그 원년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교단적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필자는 교갱협과 총신에 각각 50%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특히 여성강도권 문제의 경우 진원지는 교갱협이다. 그리고 교갱협 여성분과의 승리라고 본다. 교갱협은 교단의 정화를 위해 시작된 갱신그룹인데 이제 진보의 기수가 되었다. 또한 김세윤신학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계속 여성안수신학을 견지한다면 이제 예장합동이 여성목사교단으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4.

셋째, 109회 총회에 가장 디스를 당한 것은 성경이다. 총대들의 발언에서 성경레퍼런스를 찾아볼 수 없다. 성경은 논쟁의 근거로서, 결의에 대한 최종권위로서의 외면당했다. 여성문제나 정년문제, 주일임직식허용문제들은 사실 정책의 문제도, 문화나, 편리의 문제가 아니다. 성경의 문제다. 우리교단은 예배당에 십자가설치를 금하고, 주일 결혼식이나, 임직식등을 일체 금해왔다. 바로 성경과 예배모범에 근거해서 교단이 100여년 이상을 지켜온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제109회 총회는 그런 것을 무너뜨렸다. 이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수 없는 것이다. 또한 헌법이 디스를 당하였다. 주일에 임직식을 허용하는 문제는 예배모범 수정사안이고, 예배모범은 헌법이다. 주일에 임직식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에 대한 제231조를 따라야 한다. 정치, 권징조례,예배모범을 변경하고자 할 때는 노회에 수의하여 2/3의 가표를 받아야 수정이 된다. 결의로 시행될 수 없고, 그 결의자체가 무지요. 불법이다. 여성강도권도 헌법사항이므로 동일하게 노회수의 하는 절차 후에 유효한데 총회에서 그냥 허락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무지와 불법이다. 총회장은 자신이 전임자에게서 물려받은 성경과 헌법에 의해서만 회무를 이끌어야 하는데 오히려 성경과 헌법이 무시당했다. 이렇게 진행하는 총회장이나 임원들, 그리고 정치부는 총회를 이끌 자질과 능력이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다.


5.

마지막으로 총회는 끝났지만 우리는 다시 성경 앞에서 답해야 한다. 목사와 교수들은 강단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강론해야 한다. 3:16, 고전14:34, 5:22-33, 딤전2:12, 딤후3:1-7에 대해서 답해야 한다. 또한 1907년과 1912, 1922년에 채택된 헌법의 역사성에 대해서 답해야 한다. 교회정치문답조례와 대소요리문답에 대해서 답해야 한다. 109회 총회는 고전14:34, 5:22-33, 딤전2:12, 딤후3:1-7을 넘어섰다. 또한 대요리문답 제158문과 교회정치문답조례 제500문을 넘어섰다. 또한 헌법과 예배모범이 유린을 당했다. 죽산박형룡의 신학이 아니라 김세윤의 신학이 되었다. 예장합동은 기장과 통합의 길로 들어섰다. 109회 총회가 그렇게 역사에 기억되고 기록될 것이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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