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해방과 미완의 광복이 주는 의미? - 노재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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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화 목사(전 성결대학장, 사회학/목회학 박사)
제2차 세계대전이 미국과 연합군의 승리로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일제강점기 40여년의 식민과 억압에서 해방되었으며, 이 순간은 한민족에게 있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고, 우리민족에게는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해방은 완전한 독립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한반도는 일제의 무장해제라는 미명하에 북에는 소련군이, 남에는 미군이 진주하게 되면서 남북으로 분단의 시발이 되었다. 그로 인해 남북은 양대 진영의 이데올로기에 편승하여 갈등이 증폭되었고, 소련의 지원을 업은 북한 김일성은 급기야는 1950년 6월25일 남침을 감행하였다. 1953년 7월27일 휴전까지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손실을 가져왔고, 휴전 71주년과 80여년의 분단 속에서 진정한 광복을 이루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이 시간에도 남북 군사분계선을 두고 동서 250Km의 휴전선에서 서로 총 뿌리를 겨누고 일촉즉발의 위험상태에서 양쪽의 수백만 병사들이 대치하고 있다. 북한은 인민의 자유와 생명을 뒷전으로 하고 핵개발만 일삼고 있으며 호시탐탐 남한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세계의 유례가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며, 성경적 관점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본고에서는 1945년 해방과 미완의 광복을 성경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해방과 구원의 은혜로서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
1945년 해방은 외세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되찾은 순간이다. 이는 성경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벗어나는 구원의 은혜와도 연결될 수 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자유를 주시는 분이시며, 우리는 그 자유를 누릴 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이 말씀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자유를 지키며, 다시는 죄의 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본다. 1945년 해방은 단순히 외적 억압에서의 자유를 의미하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40여 년간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제암리 사건과 신사참배까지 겪어야 했던 일제의 만행에서 찾은 자유는 더 깊은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즉, 하나님의 은혜로 얻게 된 영적 자유를 기억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절대적 감사를 잊어서는 아니 된다.
2. 미완의 광복과 분단의 갈등 속에서 기독교인의 자세
해방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완전한 광복을 이루지 못한 채 지금까지도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다. 예를 들면 수많은 사상자와 재산상의 피해를 겪어야 했고 1천만 이상의 남북 이산가족의 고통과 자유는 없고 기아로 수백만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무이한 독재국가 북한을 위에 두고 있는 동 시대적 동족으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웃을 사랑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가르치고 계신다. 성경에 기록되기를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하신 이 말씀은 우리에게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명령하신 것이다. 남북한의 분단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 안에서의 참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성경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즉,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5).
이 말씀은 또한 우리에게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분단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고 화해할 것을 요구하신다. 남북한의 갈등은 단순한 정치적 대립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겼던 것도 사실이다. 기독교인은 이러한 상처를 치유하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여야 한다.
3. 완전한 광복이야말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게 된다.
완전한 광복이란 단순히 외세로부터의 해방을 넘어서, 한반도 전체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하나의 나라로서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립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성경은 완전한 해방과 회복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가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사61:1)라고...
이사야서에서 예언된 메시지는 메시아가 오셔서 억압받는 자들을 해방시키고, 상처받은 자들을 치유하신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완전한 광복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단순히 물리적, 정치적 해방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해방과 회복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완전한 광복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주기도문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
이 기도는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반도의 분단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며,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통일을 넘어서, 하나님 안에서의 영적 통일과 평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4. 우리의 사명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다.
완전한 광복을 이루기 위해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사명을 다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와 은혜를 누리며, 이를 이웃과 나누는 것으로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
우선 화해와 용서에 대한 사명이다. 우리는 남북한 사이의 갈등과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화해와 용서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이는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은 자임을 기억하고, 다른 이들을 용서하며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둘째로 평화의 중재자로서 역할이다. 우리는 평화를 이루기 위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평화를 넘어서, 하나님 안에서의 참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
셋째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기도와 노력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며, 이를 위해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가정, 교회,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945년 해방은 한반도에 있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지만, 미완의 광복으로 남아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이 상황 속에서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다해야 한다. 이는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포함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고, 이를 위해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실천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은혜를 기억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광복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의 사명이다. 이 사명을 다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독립과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회복과 치유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며, 그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아멘....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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