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존사색(18) I 새 언약: 예수 그리스도와의 언약 - 정관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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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호 목사(뉴욕만나교회 원로)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1:23-26).
지난 달 9월 어느 주일에 같은 뉴욕서노회 소속 목사님께서 자신이 휴가 중이라 제게 주일예배 설교를 부탁을 하여 설교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 이름이 그리스도언약교회였습니다. 언약교회 또는 새언약교회라는 교회 이름은 있지만 그리스도언약교회라는 이름은 그리 흔하지 않은 교회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언약교회라는 명칭이 새삼 제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사실 새 언약이란 다름 아닌 그리스도 언약, 곧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와 맺은 새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약에는 3종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더 반복합니다. 구속언약과 행위언약과 은혜언약입니다.
구속언약은 창세전에 3위 하나님 사이에 맺은 언약입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 사이에 맺은 언약입니다. 앞으로 있을 창조, 타락, 구속, 완성을 내다보시고 죄인을 구속(구원)하시기 위해서 창세전에, 곧 영원 전에 맺은 언약입니다.
행위언약은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이 타락하기 전 아담과 맺은 언약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곧 선악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 하는 명령으로 인간의 순종(행위) 여부를 테스트(test)하는 내용을 지닌 언약입니다. 이 행위언약은 이 명령을 지키면 영생을 주시겠다는 명령과 다름이 아닙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첫 사람 아담은 불순종하였습니다. 이러한 아담의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그의 범죄로 이 세상에는 죄로 인한 온갖 불행과 비참한 일들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은혜언약은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를 인하여(by Grace), 믿음으로 말미암아(through Faith)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에 언약의 중재자들을 통해 그의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입니다. 행위언약 후에 나타난 모든 언약은 다 은혜언약입니다. 노아 언약(무지개언약), 아브라함 언약(약속언약), 모세 언약(율법 언약, 시내산 언약), 다윗 언약(왕국언약), 예수 그리스도 언약(새 언약) 이 모두가 다 은혜언약입니다. 때로 모세 언약이 행위언약과 같은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결국 모세 언약 역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야 할 것을 가르쳐 보여주는 은혜언약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은혜언약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실패한 행위언약을 최종적으로 해결하시고 완성시킨 언약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율법에 자발적으로(능동적으로) 완전히 순종하심으로 율법을 성취하셨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피 흘려 죽으심으로 수동적으로 이루신 그리스도의 이 완전한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여 주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전하게 이루셨습니다.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죄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남김없이 다 옮겨가고(전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가 우리에게 옮겨짐으로(전가) 이 쌍방의 전가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와 사망으로부터 의와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인 되었던 우리가 구원을 얻은 것은 우리의 율법적인 행위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은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큰 구원을 얻은 우리는 우리 자신의 더러워진 의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 앞에서 겸허하게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바른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얻은 이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율법의 성취와 십자가의 피 흘려 죽으심으로 이루어진 죄 용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이루어진 영원한 생명(영생)을 소유하게 된 것이므로, 우리는 이 구원의 은혜에 항상 감사와 찬양과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이런 새 언약으로 하나님의 자녀와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야 할 것이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므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요, 성령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성령을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찬 예식과 그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이 새 언약의 의미를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려 죽으심과 그의 부활을 통해 우리가 죄와 사망으로부터 의와 생명을 얻어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복락뿐만 아니라 영원한 미래적 복락인 새 하늘과 새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되었음을 알고 항상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더욱 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가면서 하나님 자녀답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거룩하게 살아가며 복음 전도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샬롬!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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