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메모 I 시인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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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가 전율하는
창밖 저 너머
아직 피어있는 흰 국화
무슨 시간의 조화일까
색의 조화일까
봄부터 소쩍새 울음이 엎지른
소리의 조화일까
쓰린 잔 들고
빛과 어둠 사이 오가며
색의 길 너머
목쉬도록 제 울음 찾는
구유의 누추한 울음은
빛나서 빛나서
배롱나무꽃 향 천지의 벽은
무너지고 무너져
낙엽은 또 몇천만만으로
씨앗으로 돌아가
봄이 자랐는지
시간의 조화 너머
흰 국화는 빛과 어둠의 길 에둘러
무지개는 타오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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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로 마음도 몸도 분주해진다. 2023년을 돌아보고 2024년을 준비하는 분주함 속에서 더 믿음으로 더 하나님 가까이 앞으로 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아울러 상업적 목적이 강해진 세계인의 축제로 바뀌어진 성탄절이 있다. 주님오심의 계절을 지나며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과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3일 대림절 제1주(Advent)
21일 동지(Winter Solstice, 밤길이가 가장 긴 날)
25일 성탄절(Christmas Day)
31일 송구영신(New Year's 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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