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서정 I 시인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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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익은 낙엽은 10월에 못다 부른
목 매인 기도가 익은 사랑노래인가요
뜨거운 여름 바람도 다 불지 못해
무쇠 가마에 사위어가는 장작불
부채 바람 일으키는 우리들의 이야기인가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사 흘러가는
너와 나의 비극과 고통
길잃은 어린 양의 흐느낌 소리인가요
마지막 남은 이삭 한 다발
사랑하는 님의 밥상에 차려놓고
걸어오신 길 이야기 조근 조근 귀 기울이는
내 뜨거운 가슴의 숨소리인가요
비가 춥게 내리는 유리창에도
황폐한 지구의 가슴 열고
님 만나려 심지 불 돋우는 등불인가요
주여
11월에는 남은 알곡이 더욱 익게 하소서
평화의 붉은 알곡 활활 타오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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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마지막을 보내고 겨울을 준비하는 11월은 떨어진 기온만큼이나 우리 마음을 조급하게 한다. 이제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은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동분서주한 한 해의 결실을 손꼽아 기대해 보는 달이다.
▲5일: 서머타임 해제
▲7일: 선거일
▲11일: 베테란스데이
▲23일: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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