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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메모

11월의 서정 I 시인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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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3-11-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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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익은 낙엽은 10월에 못다 부른

목 매인 기도가 익은 사랑노래인가요

 

뜨거운 여름 바람도 다 불지 못해

무쇠 가마에 사위어가는 장작불

부채 바람 일으키는 우리들의 이야기인가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사 흘러가는

너와 나의 비극과 고통

길잃은 어린 양의 흐느낌 소리인가요

 

마지막 남은 이삭 한 다발

사랑하는 님의 밥상에 차려놓고

걸어오신 길 이야기 조근 조근 귀 기울이는

내 뜨거운 가슴의 숨소리인가요

 

비가 춥게 내리는 유리창에도

황폐한 지구의 가슴 열고

님 만나려 심지 불 돋우는 등불인가요

 

주여

11월에는 남은 알곡이 더욱 익게 하소서

평화의 붉은 알곡 활활 타오르게 하소서

 

 

......................................................................................................................................

 

가을의 마지막을 보내고 겨울을 준비하는 11월은 떨어진 기온만큼이나 우리 마음을 조급하게 한다. 이제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은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동분서주한 한 해의 결실을 손꼽아 기대해 보는 달이다.

 

5: 서머타임 해제

7: 선거일

11: 베테란스데이

23: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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