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메모
페이지 정보
본문
곽상희 시인
8월의 노래
8월은 선물의 달인가,
굳게 막힌 돌벽 무너져 광야에는
꽃이 피고
하늘도 땅도 열리어 별들은 쏟아져
너울 너울
잃었던 노래를 찾은 꾀꼬리도
녹 쓰린 감옥의 쇠문을 열고,
어머니, 우리도 동해물 불러도 되나요
우리도 가갸거겨 외워도 되나요
피로 물든 대동맥 구비구비
순애보 무덤 속에 깊이 감추었던
씨앗도 훨, 훨, 회초리 맞지 않고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불러도 되나요
아, 아, 그러나 아직,
우린 막힌 가슴,
동방의 등불 하나의 꽃 되어요
천지에 둥글둥글 하나의 꽃으로!
.........................................
여름의 마지막 달인 8월은 모든 여름의 일상에서 끝을 맺고 마무리를 하게 되는 달이다. 미처 하지 못한 여름 단기선교를 진행하거나, VBS를 하는 마지막 달이다. 아이들은 서머스쿨을 마치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달이기도 하다.
교회력으로 8월엔 아무 일도 없다. 단 한국에서는 8.15 광복절이 있을 뿐이다. 광복절은 한국인들에겐 너무 중요하고 기념해야 할 절기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별로 중시함을 받지 않는 듯 하다. 오히려 해외에서 살아가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에게나 중요한 절기인 듯.
8월을 지나며 학생들은 새 학년을 시작을 준비하고, 교회들은 선교, 여름학교, 휴가 등으로 부산하게 늘어졌던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갖는다.
▲15일: 광복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