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I 선교 안한다는 책망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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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Q : 얼마 전 선교를 주제로 한 부흥회가 있었습니다. 강사목사님은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선교 안하는 교회나 개인은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며 책망했습니다. 그때 받은 책망 때문에 괴롭습니다.
A : 선교를 과소평가 하거나 외면하는 개인과 교회는 책망 받아 마땅합니다. 선교는 제자들에게 남기신 당부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복음을 전하라” 이 모든 말씀은 우리를 향한 선교명령입니다. 명령은 따르고 지켜야 되는 절대윤리가 적용됩니다. 못할 이유를 찾고 대드는 것은 제자나 병사가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문제는 선교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보내야 하고 가야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집안에서, 길에서, 바닷가에서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의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했습니다. 겁나고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순절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 이후 입이 열렸습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라는 말씀대로 성취된 것입니다.
선교는 성령님이 동기를 부여해주시고 주도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지속 가능해 집니다. 선교를 시작했다가 그만두는 것은 인간의 생각으로 시작하고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에 마침표는 없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성령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라야 갈 수도 있고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2만5000명에 달합니다. 교단과 선교단체가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지만, 일선 선교사들의 고민과 아픔이 있습니다. 선교에 생명을 걸어야 하고, 어린 자녀들이 선교현장에 동참해야 합니다. 문화충돌과 풍토병에 시달려야 합니다. 후원교회나 단체들이 과도한 실적을 요구하는 것도 짐이 되고 거기다 걸핏하면 교회나 단체들이 후원을 중단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선교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과시형 선교, 이벤트형 선교, 남 따라가기 선교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보냄 받은 선교사와 선교현장에 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선교에 참여하는 한국교회는 2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교는 교회가 수행해야 할 절대 사명입니다. 현장 선교사는 제한적이지만 보내는 선교, 후원선교는 한국교회가 감당해야할 과업입니다. 한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탈바꿈하고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심교회가 되는 날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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