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I 귀신 쫓는 안찰, 성경적으로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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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충신교회원로)
치유나 축사는 예수님 사역의 본질 아냐…말씀과 성령으로 무장하면 겁날 것 없어
Q : 저는 집 근처 교회에서 안찰을 받았습니다. 몸 안에 귀신이 집을 짓고 있어서 빼내야 한다며 안찰을 하는데 온 몸에 멍이 들고 너무 아팠습니다. 성경적으로 맞는 것인지요.
A : 맞지 않습니다. 성경 어느 곳에도 귀신을 내쫓기 위해 온 몸을 두들기거나 때린 사례는 없습니다. 예수님도 귀신을 내쫓으실 때 그런 방법을 사용하신 일이 없습니다.
귀신은 영적 존재여서 알고 행동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속내를 인지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귀신은 교활하고 간악해서 위장술이 능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유혹하고 파괴하는데 힘을 쏟습니다. 그래서 악한 영이라 부릅니다. 영적 존재인 귀신을 내쫓는데 물리적 방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영물인 귀신은 예수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능력으로만 축사가 가능합니다. 갈멜산에서 있었던 엘리야와 바알선지자들의 영적 대결에서 바알 선지자들은 자기네 신을 부르기 위해 몸을 찢고 두들겼습니다. 그 행위가 그들의 신을 부르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나님을 향해 불로 응답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옷을 찢거나 자해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귀신론 주장자들은 귀신이 신체 여러 부위를 점령하고 있다든지 심지어는 의복에도 집을 짓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안찰한다고 나갈 귀신이 아닙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말씀으로 귀신을 내쫓았을 때 바알세불을 힘입어 쫓아냈다고 비아냥댔습니다. 그에 대해 “만일 사단이 사단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마12:26)라고 답하셨습니다. 사단을 쫓아내는 힘은 사단의 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버나움에서 귀신 들린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나는 당신이 누구인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예수님은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하셨고 귀신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왔다”고 했습니다(막1:25-26). 영적 세력은 주먹이나 총 칼로 물리치거나 싸울 대상이 아닙니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는다며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다가 치사 사건으로 번진 일도 있습니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는 일을 자기 능력 과시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예수님의 경우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일 목표였습니다. 치유나 축사는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이 아니었습니다.
귀신의 역사가 더 교활해지고 간악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무장하면 겁날 것 없습니다. 내가 강하면 귀신은 약해지고 내가 약하면 귀신은 강하게 도전합니다. 말씀과 성령님의 능력으로 무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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