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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1)

“10년 선교 돌아보니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I 엘살바도르 황영진 선교사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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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4-06-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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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안식년 6개월...

다음 사역도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지난 10년 선교를 돌아보니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됐을 뿐입니다. 저희를 후원한 후원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영광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인공이시니까요.”


201412월 뉴욕선한목자교회 담임목회를 마치고 선교지 엘살바도르 산골마을 뽀뜨레리요스로 들어간 황영진 목사와 황은숙 사모가 10년 사역을 마치고 5월말 뉴욕으로 돌아왔다. 한 달 정도 선교지에 더 있으려 했으나 막내아들 졸업식에 맞추느라 서둘렀다. 그래도 바로 전날 마지막 8번째 교회 헌당예배를 마치고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시계는 세심하게 돌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65일 낮 베이사이드 중식당에서 황선교사부부의 10년 선교이야기를 들었다.


일반적으로 선교사들은 수도인 도시에 집이 있고 차를 타고 빈민 지역으로 이동해 사역을 한다. 1년 정도는 언어습득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황 선교사부부는 현지에 있는 건물(뉴욕늘기쁜교회 증축)로 들어갔다. 미완성된 건물이라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없고 창문도 없어 벌레, 도마뱀과 쥐, 심지어 전갈까지 드나들었다. 분지 지역이라 기온은 섭씨 35-40도 정도이며 습기가 많아 자고 나면 옷이 땀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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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황은숙 선교사가 풍토병에 걸려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어디서 왔나, 뭐하는 사람인가 등 꼬치꼬치 묻더니 영어교실 장소와 아이들을 보내주겠다고 말에 황은숙 선교사는 덜컥 받아들여 그 때부터 어린이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황영진 선교사는 영어교실 시작과 함께 주일예배를 시작하며 노방전도를 하고 길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또 태권도반, 축구반, 야구반, 컴퓨터반 등 특별활동을 함으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게 됐고, 미흡한 공립학교 교육을 위해 컴퓨터와 학습도구 등을 지원하자 공립학교에서 환영을 받았다.


또 한국 NGO 단체인 "LIFE OF THE CHILDREN" 의 도움으로 2017년부터 60명의 아동과 교사 4명을 지원하고 무료급식을 하게 됐다. 그 후 아동결연 형태로 발전돼 32명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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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도 시작해 월드비전신학교(2년제 20과정)와 뉴욕신학교(3)를 함께 운영해 110, 25명을 배출했다. 졸업생 중 5명은 교회를 개척했으며 각각 교회를 건축해줬다. 이 교회들은 모두 부흥성장하고 있어 사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감사하다고.


황은숙 선교사는 글로벌여목연과 연결해 어머니기도회(글로벌가정회복기도회로 명칭변경)를 하며 가정 살리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장학생 2명을 선발해 대학을 졸업시켰으며, 고수입 직장에 취업했다. 또 훼이스선교회(전희수 권캐더린 목사) 후원으로 편부모 가정 양계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펜데믹 기간에는 구제를 많이 했는데, 재정이 오히려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황영진 선교사는 설명했다. 20-25불 정도의 팩키지를 1, 2, 3차에 걸쳐 650가정에 전달했으며 그 후 전도가 잘 돼서 150명 정도가 출석했다. 초반에는 천주교인들의 방해가 심했으나 우리의 구제와 사역을 보고 방해를 멈췄다. 오히려 교인 절반이 천주교 개종자이고 초신자가 많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으로 1천 미터 산동네에 교회건축 한 것을 꼽았다. 그 꼭대기에서 6가정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길래 심방을 갔더니 그 동네에 교회가 하나 있는데 소똥으로 지은 너무 초라하고 작은 교회당이었다. 담임목사(알프레도)가 교회를 지어달라며 신학교도 입학했다. 그런데 어느 날 벽돌 트럭에 치여 즉사했다. 장례를 집례하며 이 죽음이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선포했는데 나중에 250명이 들어가는 교회와 사택을 건축했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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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진 선교사는 초반에는 환경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건물도 하나 더 증축하고 실내에 에어컨도 있으니 살만 하다, “모든 사역은 현지인들과 선교사들 중 가장 적임자를 택해 일임하고 왔다. 우리가 선교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인들과 함께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왔었던 선교사들 중에 그 마을에서 함께 산 사람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들의 문화를 알게 되고 또 필요를 알게 되니 그들의 마음 문이 열려 협력이 잘 됐다고 말했다.

 

“60세에 선교사로 갈 때 그 마을의 언더우드, 아펜젤러가 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어려운 환경을 이기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뿐이다. 고민하며 기도하면 그대로 이뤄주셨다. 목회현장 20년 보다 10년 선교현장에서 더 하나님을 체험하고 응답 받았다고 황영진 선교사는 간증했다.


황은숙 사모는 한국에 가면 언제 다시 뉴욕에 올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90세가 넘으셔서 건강도 좋지 않으시다. 막내딸로 40년 미국 생활 동안 곁에서 모시지 못한 게 항상 죄송했다. 이번에 귀국하면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며 천국가시는 날까지 보살펴 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황영진 선교사는 장인장모를 모시는 것 외에 계획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다만 처갓집이 안산에 있는데 그 도시에 외국인 노동자가 4만명이 거주한다고 한다. 영어와 스페니시 설교가 가능하니 그들을 대상으로 복음사역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회는 안하겠지만 선교는 하나님 앞에 가는 날까지 계속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은퇴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계획할 지라도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잠16:9), 한국에서의 사역도 인도하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은숙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나며 훼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마지막을 깨끗하게 마무리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엘살바도르 10년 선교사역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마치고, 아디오스 송별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엘살 선교센터 교회 성도님들의 풍성한 사랑과 배려에 눈물이 났습니다. 멀리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방문해주신 한인교회 성도님들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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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지만 주님이 주신 마음으로 섬기고 일했습니다. 모든 결과는 하나님이 친히 도우시고 일해 주셨습니다. 무명의 선교사였지만 저희들 사역지에서는 선명한 그리스도인의 선교사 발자취를 남겨주었다고 회고해 주었습니다. 어떤 마을 대표 분은 당신들은 우리들 가슴 속에 고마운 한국 사람으로 새겨졌다고 언제든지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박수칠 때 떠나라고 가장 좋은 때에 송별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 다 아쉽고 마음이 아프네요. 엘살바도르에서 96개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났습니다. 저희를 10년 엘살바도르로 파송하고 선교비를 지원해주신 뉴욕 선한목자교회와 목사님 성도님들께도 감사합니다. 또한 여러 교회들과 성도님들의 헌물로 교회를 개척하여 새예배당 건축을 8개 지역에 후원하여 지역 복음화를 위해 일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감사뿐입니다.


이제 저희는 6개월 안식년을 가지고 한국에서 다음 새로운 선교사역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생각나시면 기도 부탁드립니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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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보기 / 엘살바도 사역을 마치며

https://photos.app.goo.gl/ABZi3TbHmB9vPsPz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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