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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복음의 나팔수 기도편지 84호, 2023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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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3-04-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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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잠보앙가 오정윤/공윤자 선교사

 

1. 예배 시작

 

20203월 초부터 202212월까지 저희 새희망 학교에서는 공적인 예배가 멈추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가면서 필리핀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저희 새희망 학교에서는 20231월부터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일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렸고,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부터 토요일 오전에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예배에는 5060명가량 참석하고 있으며, 청소년부 모임에는 2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주 드려지는 예배 시간에 말씀을 외우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성경 암송 대회를 하였는데 6학년 무슬림 학생인 리얀 학생이 2등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무슬림들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 기간입니다. 그럼에도 부모님 몰래 예배를 참석하며 찬양을 드리는 리얀의 모습을 보며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 학생들 미술 전시

 

필리핀 학교수업에는 미술과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음악, 체육, 미술을 묶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수업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만들어 음악시간에는 악기들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미술과 체육을 분리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재활용을 이용한 미술작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했습니다. 재료는 대나무와 빨대 그 밖의 재활용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보며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3. 폭우가 내림

 

111일에는 새희망 학교에 차를 놔두고 트라이시클을 이용해 아내와 함께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산을 넘어 지름길로 학교에 갔을 때는 1시간이 걸렸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4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서 새희망 학교까지 가다보면 다리가 12개 있는데, 그중에 3개가 통제되었고 다리 하나는 내려앉아 돌고 돌아서 오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늘 지나다니던 다리인데 다리가 내려앉았고, 다른 다리 하나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 통제가 되다보니, 다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다리를 하나 설치하는데 12년이 걸립니다. 비가 많이 내려 흘러가는 물에 다리가 내려앉기까지는 불과 짧은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당황스럽지는 않지만,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트라이시클을 새희망 학교에서 산을 넘어 라부안까지는 노란색, 라부안에서 아알랴까지는 하얀색, 아얄라에서 집까지는 녹색의 트라이시클을 타고 왔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일반 대중버스가 운행을 중단하여 트라이시클 차비를 많이 달라고 말합니다.

 

4. 구제

 

111일에 큰비가 내려 저희 학교 옆의 림빠빠 다리 옆으로 사는 무슬림들의 집 19채가 강물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다른 옆 동에 학생들 집 8채도 물에 잠겨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새희망 학교에서 큰비로 인하여 피해를 보았던 27가정에게 생필품을 준비하여 나눠 주었고 저희의 작은 도움에 주민들이 고마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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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급식

 

지난 32일에 한국의 박권사님이 보내주신 귀한 선교 헌금으로 학생들에게 급식하였습니다. 스파게티, 닭고기, 주스는 생일 때에야 먹어볼 수 있는 귀한 음식입니다. 저희 학교가 13년째 운영이 되고 있는데 전보다 가정 형편이 좋은 학생들이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오전과 오후로 등교한 학생 수를 저에게 보고하는데 어느 날은 유난히도 결석이 많은 날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배가 고파서 학교까지 걸어올 마음의 여유가 없어 못 오는 경우도 많고, 점심시간에 밥 먹는 학생들을 옆에서 쳐다보면 힘들기에 집에 가서 밥 먹고 돌아오겠다고 말하고는 오후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옛날 저희 같은 경우는 수돗가에 가서 수돗물을 마음껏 마셔 물로 배를 채우는 일도 있었지만, 저희 학교의 우물 펌프는 물을 마실 수 없고 허드렛일만 할 수 있는 우물 펌프입니다. 보내 주신 귀한 헌금으로 학생들 160여 명이 충분히 먹었고, 선생들과 교직원 10명 그리고 학부모 중에 급식 요리부터 전달까지 도와준 학부모 포함 꽤 많은 분이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을 나눠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6. 집 지붕 수리

 

어제는 저희가 사는 집의 지붕 수리를 다 마쳐서 마음이 놓였고 기뻤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20년 동안 살아오고 있는데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최근까지 빗물이 샜습니다. 그 동안 여러 번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할까 생각도 하였고 고민도 하였는데 이사를 막상 한다고 해도 이렇게 저렴한 집은 구할 수 없고, 동네가 안전하지도 않아 늘 반복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필리핀은 일 년에 6개월은 건기이고 나머지 6개월은 우기입니다.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내리기에 우기철 마다 제가 지붕 위에 올라가 지붕을 수리하였는데 50년 이상 된 나무집이라 낡을 대로 많이 낡았고, 나무 마룻바닥과 벽에는 하얀 개미가 나무를 갉아 먹으면 또 수리하며 살고 있습니다. 여러 번 목수를 불러 비가 어디서 새는지 지붕을 점검하였는데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잠을 자다가 비가 내리면 세숫대야를 받쳐놓고 거실에는 빗물 전용 대야를 늘 받치고 살아왔습니다. 집주인은 좋은 사람입니다. 집세를 20년 전 그대로 받고 있고 현지인 교회 장로님이고 저희 학교 고문 변호사인데 돈이 없어 집을 수리해 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큰마음을 먹고 저희 돈으로 지붕을 먼저 고치고 2년 동안 집세를 내지 않기로 약속하고 지붕을 수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밤에 마음 놓고 잠을 잘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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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제목

 

1. 학교를 운영할 때 필요한 것이 계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2. 새희망 학교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주일 학교, 중고등부 예배가 있는데 예배를 통해 학생들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3. 선생을 구해야 하는데 좋은 선생들을 찾을 수 있도록

4. 현탁이와 준탁이가 한국에서 대학교 생활과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5. 농구장 지붕을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적도의 날씨가 너무 뜨거워 체육수업과 행사할 때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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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otos.app.goo.gl/6WsWsi6VX5nKEW3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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