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아이티: 조항석 목사(The Corne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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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It's summer in Haiti, the sun is hot, kids are on vacation, and they have nothing to do. Today, we met with the directors of three orphanages, shared our dreams, and delivered food and donations.
새벽 비행기가 조금 늦었지만, 아이티에 잘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포터가 갑자기 많이 늘어나서 의아했는데 지난달까지 공단에서 일이 없어 해고된 사람들이 3천 명이 넘고, 점점 더 일자리가 없어져서 어디든지 돈 벌 일이 없을까 하고 사람들이 몰린답니다.
개스는 간간이 공급되는데 많이 비싸져 차량 통행이 줄었고 전기는, 전기회사가 직원들 월급을 못 줘서, 6월 달부터 다시 전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샬롬 고아원 원장을 만나 안부를 묻고 식량을 나누고 지원금도 전달했습니다. 학교는 어제 방학을 했는데, 샬롬과 빠비앙, 러브, CFC가 있는 일라봐(Lilavois) 지역이 갱단 총격전이 심해져서 너무 위험해졌다고 했습니다.
길이 갱단 때문에 위험하고, 총성이 매일 들리고, 납치와 폭력, 갱단 간 총격전이 멈추지 않고 있어 요즘은 아무도 나가 다니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샬롬과 삼송 고아원 원장을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자고 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긴 방학을 시작했습니다. 9월에 학기가 시작되지만, 작년처럼 10월을 넘기고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참 어렵습니다.
러브 고아원의 사라는 오늘 남편만 온다고 했습니다. 너무 위험해진 길이 안전하지 못해서 고아원에서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우리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2시 30분, 약속한 시간에 사라 원장이 남편과 함께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사라 원장은 차에서 급하게 내려서 저희를 얼싸안고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그동안 탁 선교사님을 통해 식량 공급은 계속 했지만, 거의 5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사라 원장과 차 사모는 모녀 상봉이라도 하는 듯 오래도록 서로 안아주며 반가워했습니다. 사라 원장네 러브고아원에는 아이들이 35명이 있고, 원장이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Ecole 학교에는 학생이 319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라 원장도 고아 출신입니다. 오래전 우리가 도왔던 켄스코프 홰맛에 있는 고아원에서 자라,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지진 나던 해에 고아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가 돕고 지내다가 5년 전, 고아원과 학교 운영을 잘 하고 캐나다와 미국의 몇몇 단체에서 도와서 저희는 탁 선교사님을 통해 식량만 공급하고 다른 지원을 하거나 방문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학교 운영 이야기, 아이들 졸업시키는 이야기 공부 잘 하는 아이들 후원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자세히 말씀 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저희가 꿈꾸는 일과 많이 비슷한 비전을 사라 원장과 남편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식량을 실어 보내며, 운영 후원금과 함께 제 아내가 사라에게 용돈을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엄마, 마미’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일은 오아시스, 가브리엘, 빠비앙 고아원 아이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꿈꾸게 하시는 일은 무엇일까, 암담한 아이티의 앞날 가운데서도 손을 놓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어디 있을까를 늘 묵상합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꿈을 잃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께는 분명 뜻하신 일이 있으실 것이라고 믿으며 기도합니다.
신나는 심부름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기도와 격려로 힘을 내게 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조항석 목사 드림
thecornerhai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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