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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I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 - 오정윤/공윤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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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4-08-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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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선교사 재활

 

올해는 무난히도 더 덥게 느껴지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이상 기온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더위로 사망한 한해입니다. 한국에 216일에 도착하였을 때는 눈이 많이 내렸고 지금은 필리핀과 같은 여름 더위를 보내고 있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선교지로 돌아갈 것입니다. 돌아오는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있게 되는데 한국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머무는 것은 22년만입니다. 매년 4년마다 1달 보름을 한국에 안식년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공선교사의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대장의 큰 용종 시술로 인하여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재활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지팡이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의 의료대란으로 인하여 힘들었든 시간에 수술을 잘 마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위해 공선교사는 지난 10여 년을 기다려 왔었고 많은 분들의 기도로 잘 마쳤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2. 선교지 다녀옴


저는 지난 65일부터 20일까지 잠보앙가 선교지에 다녀왔습니다. 4개월 만에 선교지에 돌아가니 해야 할 일이 많이 밀려 있어 잠깐 방문한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216일에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집 주인에게 4개월치 집세와 전기세, 수도세를 주고 떠났고, 새희망 학교에도 4개월치 월급을 놔두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정전이 되어 있었고 알고 보니 저희 집 전기가 끊어진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집 주인이 변호사인데 바빠서 전기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 날씨에 잠보앙가는 정전이 매일 몇 시간씩 되는데 무려 두 달 동안 전기가 끊어져서 작은 냉장고 2개 안에 있는 고추장, 된장, 멸치, 김치, 화장품, 냉장 식품 재료가 모두 썩어 냉장고를 청소하느라 여러 날 동안 고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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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선교지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고 한국 식품가게도 많아 필요한 것을 쉽게 사먹을 수 있지만 저희 잠보앙가 지역은 한국인 여행금지구역이고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이 전혀 없고, 한국에 가끔 나올 때마다 조금씩 가져가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아껴서 먹었는데 전기가 끊어지는 바람에 다 버릴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한국처럼 큰 양쪽 문 냉장고가 아니고 작은 냉장고라 물건을 많이 저장할 수가 없습니다. 선교지의 저희 집은 50년이 지난 나무 집이라 하얀 벌레들이 화장실 벽과 복도 벽을 갉아 먹어 나무 벽을 때어 내느라 땀을 많이 흘렀습니다. 마당에서는 전갈이 시도 때도 없이 기어 나와 전갈을 잡느라 땀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선교지로 돌아오기 전에는 다시 집 주인에게 4개월치 전기세, 수도세를 맡기며 신신당부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집을 잘 살펴 봐달라고. 그리고 새희망 학교에도 4개월치 월급과 여름 성경학교 비용을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2024년 올해는 선교지에 있는 시간보다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데 두고 온 사역지의 안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쉽게 가기 힘든 지역에 들어가 사역해 오는데 그 동안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고, 납치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고, 저 대신 현지인이 잡혀간 일도 있었고, 죽을 뻔 한 몇 명의 아이들이 저희 부부를 만나 살아난 일도 있었고, 폭탄이 터져 위험한 일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사역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한국도, 선교지도 시간이 갈수록 많이 변해가지만 늘 처음 선교지에 도착한 마음을 가지고 사역을 해나가지 않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30년째 사역이 진행되어가고 있는데 계속해서 하나님의 신실한 인도하심과 동역자들의 끊임없는 기도를 간구합니다.

 

3. 새희망 학교 졸업식


613일에는 학교에서 유치원 졸업식과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종업식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유치원은 26명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필리핀은 종업식이 한국의 일반적인 방학이 아니라 종업식을 마쳐야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종업식 때 학년별로 상을 주는데 한국처럼 반에서 1, 2, 3등만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 동안 상을 주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의 가슴엔 과목별로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상을 많이 주어야 다음 학년에도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하여 공부를 합니다. 한국처럼 자동적으로 학년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대학생들처럼 매년 등록을 하여 공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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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일에는 새희망 학교에서 졸업식을 할 때 바랑가이(주민센터의 농구장)를 빌려 사용하였습니다. 올해는 11회 졸업식이며, 6학년 16명이 졸업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모두 주변의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됩니다. 전에는 새희망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로 진학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필리핀은 종업식과 졸업식을 일주일 동안 준비하는데 프로그램이 많아서 그렇고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난 7년 동안 새희망 학교에서 공부를 하였고, 주변의 중학교로 진학하는 졸업생은 졸업식 이후에도 학교 예배에 참석하기에 계속해서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2024년 새학기는 812일부터 시작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하여 공부하며 기독교 교육과 신앙을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올해 저희 부부가 한국에 와 있는 시간에 학교 안에는 교장 부부와 청년 한 명이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며 학교를 관리하여 있어 마음이 편합니다.


4. 여름성경학교


625일부터 29일까지 새희망 학교에서 여름성경학교(VBS)를 하였습니다. 올해는 저희 부부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선생들이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였습니다. 미국에 계신 동역자가 여름성경학교 교제를 보내주어 이번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매년 여름성경학교 때마다 성경학교 교제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좋은 교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선교지에 있을 때는 보통 120-150명 정도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그때는 차량을 운영하여 더 먼 거리의 무슬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8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성경공부와 새로운 찬양, 게임, 간식을 먹어 좋은 시간이 되었고, 여름성경학교를 통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예배에 연결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성경학교 때마다 경북 왜관의 유집사님이 재정을 신실하게 보내주시는데 지난 7월에 구미에 선교보고 갔다가 유집사님을 다시 만났는데 22년 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저희 선교지가 외진 지역이고 외부에서 좀처럼 손님들이 오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손길을 통하여 사역을 이루어 나가게 하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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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제목>

1. 공선교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잘 되었는데 재활을 잘 할 수 있도록

2. 새희망 학교에서 예배를 통해 학생들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3. 저희 부부가 한국에 있는 동안 선교지에 어려움이 없이 사역이 진행되도록

4. 812일부터 2024년 새학기가 시작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오정윤/공윤자 선교사 드림

연락처: 010-9674-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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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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