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아이티-마음 아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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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고아원 아이들은 12시까지 오기로 했는데, 1시 가까이 되어서 차가 망가져서 늦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길거리에 다니는 땁땁이 다 위태위태한 상태로 다니는데 길 가운데서 멈춰 선 것입니다.
아이들이 늦게 왔지만, 예정대로 아이들을 하나씩 불러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고, 신체 검사를 했습니다. 4년 여 만에 아이들을 보니, 많이 자라기도 해서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였습니다. 못 보던 어린 아이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사진 찍고, 신체검사하고, 아이들은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닭다리 놓인 큰 도시락과 콜라 한 병씩 받은 아이들은 아주 어린 아이도 도시락을 깨끗하게 비우며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이 도시락을 잘 먹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가슴 뿌듯한 기쁨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 아픈 슬픔이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먹어보는 풍성한 도시락을 대부분의 아이들이 깨끗하게 비우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허기진 아이들의 형편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함께 간 문 권사님이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에게 도시락을 깨끗하게 먹이시는 모습도 너무 기쁘고 감사하면서, 참 슬픈 장면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아이들도 있고, 큰 아이들이 어린 아이들을 돌보면서 혹독하게 어려운 환경을 숨죽이며 견디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숨 막히는 고난을 겪는 이 땅에서 그래도 소망을 잃지 않고 자라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The Corner 대표
조헨리 목사 드림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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