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뉴욕 대한민국 음악제▮ 뉴욕대한민국음악제 재단과 이승만기념사업회 미주총회 및 뉴욕지부 공동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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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신영옥, 테너 칼튼모, 피아니스트 한동일, 총 예술감독 박동명
제 2회 뉴욕 대한민국 음악제가 10월 8일 오후 7시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에서 열렸다. 이 음악제는 뉴욕대한민국음악제 재단과 이승만기념사업회 미주총회 및 뉴욕지부가 공동 주최했다.
대회장 김남수 목사(프라미스교회 원로)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에서 우리 음악과 문화가 소개되어 조화를 이루며, 음악을 통한 평화와 협력의 가치가 더 발전되기를 바란다”며, “깊어가는 가을 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도 더욱 영글어가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적었다.
또 대한민국 음악제 재단 이사장 김영덕 박사, 김의환 뉴욕총영사, 김광석 뉴욕한인회장과 그레이스 맹, 앤디 김, 론 김, 샌드라 웅, 린다 리 등 정치인들의 인사말을 프로그램에 게재했다.
이날 음악제는 소프라노 신영옥, 테너 칼튼 모어, 피아니스트 한동일 씨가 공연했으며 총 예술감독 박동명 씨 지휘로 75명의 뉴욕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50명의 뉴욕심포니 합창단이 공연했다.
심포니 오케스트라 코랄은 합창단운영위원장 강철웅, 부지휘자 전성진, 반주자 한송이와 솔리스트로 소프라노 민한별, 앨토 김 영, 테너 최호중, 베이스 강동훈이 함께 했다.
첫 곡은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 서곡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전해줌으로 인간 문화가 형성된다는 내용인데, 불로 인해 어두운 데서 밝음을, 절망에서 새로운 도전, 고뇌와 인내 등을 베토벤 자신의 것으로 비추어 작곡했다고 알려졌다.
두 번째는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 다장조 중 4번 “Santus”(거룩)와 5번 “Benedictus”(복이 있도다)를 합창했다. 거룩 송은 온누리에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우주에 가득함을 나타내며, 복이 있도다 송은 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모든 사람들이여 복이 있으라, 복이 있으라는 내용으로 세련되고 절제된 음색의 4중창과 고도의 화려하고 섬세한 합창의 하모니가 절정을 이룬다.
세 번째는 플로토(Flotow)의 오페라 Martha 중에서 “Mappari tutt. Amor”(꿈과 같이)를 칼튼 모어가 불렀다. 여왕의 시녀 아르에트를 그리며 농장주인의 남동생이 부르는 아리아다.
네 번째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가곡 “가고파”를 소프라노 신영옥이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은상이 일제 강점기 조국을 떠나 방황하는 실향민의 삶과 한을 한편의 시로 쓴 것을 평양 숭실전문에 다니던 김동진이 감명깊게 보고 1933년에 작곡했다.
다섯 번째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Emperor”(황제) 1악장 알레그로를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연주했다. 베토벤의 최절정기에 작곡한 곡으로 매우 장대하고 웅장하며 매우 세련되고 화려하다. 피아노협주곡 중 최고로 평가 받는다.
한동일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앵콜곡으로 쇼팽의 녹턴 Eb major No. 2,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등을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인터미션 후 연주된 여섯 번째 곡은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에서 “노예들의 합창”으로, 시편 137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절한 모습을 그렸다. 1842년 작곡.
일곱 번째는 Tosti의 “Ideal”(이상)으로, 평생 가곡만을 작곡한 그의 곡 중 으뜸이라 할 수 있으며, 절망 가운데 좌절할 때 이상을 기다리며 희망을 기다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칼튼 모어가 불렀으며 박수 끝에 앵콜송으로 Donaudy의 Odelmio amato ben을 불렀다.
여덟 번째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김성태의 “동심초”를 불러 관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신영옥은 앵콜곡으로 Donizetti의 오페라 루치아 중 “광란의 아리아”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은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했다. 우리민족의 숨결이 숨어있는 역사의 대 서사시인 이 곡은 일제의 침략과 6.25전쟁 속에서도 끈기와 노력, 눈물과 땀으로 오늘의 번영을 이루며 하나님이 주시는 보호 속에 영원한 미래로 나아가자는 한편의 드라마를 오선지에 남긴 세계적 걸작품이다.
총 2시간 40여분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체육관에서 리셉션을 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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