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장로교회 중고등부, 10년 만에 ‘시와 찬미의 밤’ “Aris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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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장로교회 중고등부(유스)가 주최한 ‘시와 찬미의 밤’ “Arise” 행사가 6월 15일(토) 오후 6시 본 교회당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수준 있는 중고등부 행사로 이름이 났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열지 못했다.
펜데믹을 지나고 10년 만에 재개된 이 행사에서 담임 김성국 목사는 “Arise”라는 자작시를 낭송하며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자작시는 다음과 같다.
일어서라
고통스런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숨 가쁜 음성이 들렸다. “내가 목마르다”
누군가 그 입숙에 적시어 드린 것은 예수님이 원하시던 것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내 주변에 다른 어른들도 많았건만 어느 누구도 예수님의 목마름을 위해 나서지 않았다.
그렇다고 10대에 불과한 내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기에 나는 멀찍이 앉아 주변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의 눈망울이 나를 향하고 있음을 확실히 느꼈다.
“일어나라. 내가 목마르다. 지금 네가 내게 물을 가져다 다오”
언제부터인가 교회 가는 것이 따분해졌다.
예배보다 재미있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항상 떠들썩했던 기도회 시간보다 중요한 모임이 더 많아졌다.
나는 계획했다. 조용한 탈출.
캠퍼스로 떠나던 날이 조용한 탈출의 날이었다.
교회를 떠난 지 10년 만에 친구이 결혼식이 있어 다시 교회로 가게 되었다.
친구는 요즈음 교회는 조용하다고 했다.
나를 비롯한 친구들이 한명 두 명씩 조용한 탈출에 성공했다.
더 이상 모이는 이가 없는 기도회는 뜨거운 기도회가 아니라고 한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기도회가 힘겹게 이어진다고 했다.
내가 주일하교 다닐 때 나를 가르치셨던 선생님을 그 결혼식에서 만났다.
선생님은 나를 반갑게 만자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다시 돌아오라. 네가 친구들과 예배드리고 찬양하며 기도하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간청한다. 다시 교회를 강하게 지켜다오. 기도소리가 다시 크게 들리게 해다오.”
미국은 기회의 나라. 특히 이민자들은 아메리카 꿈을 더욱 크게 꿈꾸며 산다.
이민 다음 세대인 내게도 꿈이 있었다.
부모님들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지 않으리. 나를 잊어버리고 살지 않으리.
니의 성공, 나의 행복, 나의 연봉, 나의 만족, 나의 자유를 위해 살리.
그런데 누군가 자꾸 성가시게 묻는 것 같았다.
“너 정말 행복하니?” “너 정말, 만족하니?” “너 한번 뿐인 인생을 그렇게 살면 되겠니?”
정직하게 대답하자면 행복하지 않았다. 이렇게 살면 안 되는 것이었다.
“일어나라. 거짓 꿈에서 깨어 일어나라. 네가 진정으로 해야 할 사명이 있다.
너를 살린 진리의 횃불을 꺼뜨리지 말고 다른 이에게 전해야 한다.
나의 예수님은 내게 지금 일어나라고 하신다.
나의 교회는 내게 다시 일어나라고 한다.
나의 인생은 내게 깨어 일어나라고 한다.
지금 내게 요청되는 것이 있다. 일어나라.
“This is My Father's World”라는 주제로 시작된 행사는 오프닝 비디오(Arise)를 상영한 후 MC들(Joshua Lee, Junseo Lee, Tatiah Lee, Chloe Song)이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다함께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Irene Ahn 자매가 기도한 후 강사 리차드한(한민기) 전도사(퀸즈장로교회 대학부 담당)가 시편 46편을 본문으로 “The Battle Hymn”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한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셨다. 이는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우리의 헌신된 행위를 통해 이뤄진다”며, 시편 46편을 한절 한절 설명하며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자연현상도 주관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도우신다. 이 시대는 적들이 많은데 영적인 적들도 많다. 적들이 쳐들어올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창세기 3장 15절을 보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시하고 있다. 예수님은 죽음을 부활로 바꾸시고 마지막엔 영원한 평화가 온다. 아직은 아니지만 그때까지 예수님과 함께 하자”고 도전했다.
이어진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유스들이 만든 “The Wizard of God” 쇼트 필름, This is My Father's World 앙상블의 연주, “In the Sovereign Arms” 스포큰 월드 비디오, “The Prodigal” 라이브 스킷에 이어 찬양했다.
이어 중국회중 유스들이 제작한 “CM Church Life” 비디오 상영 후 Caleb Kim(중등부)과 Eldrian Malabanan(고등부) 학생의 간증이 있었다.
또 원더키즈들이 원더걸스의 노래 “텔미”를 리믹스한 비디오를 상영했으며 “This is Living” 바디워십을 공연하고 담임 김성국 목사가 자작시를 낭송했다.
마지막엔 리차드 한 목사의 인도로 기도제목에 따라 합심기도를 했으며 담당 교역자 차평화(Nate Cha)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야외 마당에서 바비큐로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본 교회 중고등부는 펜데믹 기간 숫자적으로 감소됐었지만 코로나 회복세에 따라 증가를 보여 현재 중고등부 각 50여 명 씩 총 100여명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모두 출연, 제작했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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