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회와 탈북민 교회의 동행” 북한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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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7일부터 나흘간 뉴저지에서 열리는 북한선교 관련 연합집회 및 “미주한인교회와 탈북민 교회의 동행” 일일 컨퍼런스에 대해 김주헌 목사(NOVO NK/미주동부지역담당 부대표)가 이번 행사의 취지와 성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다양한 북한 선교의 귀한 노력들을 개념적으로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북한 선교에는 앞문 (혹은 정문), 옆문과 뒷문 그리고 윗문 선교가 있다고 했다. 앞문 선교는 북한정부를 통하거나 북한이 인정하는 공식적인 교류 및 원조 혹은 협력 사업이며, 옆문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 해외에 나온 주재원, 유학생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노력이고, 윗문은 복음통일을 위한 중보기도사역과 함께 복음 풍선을 날리는 사역 등도 포함되는 한편, 뒷문 사역은 바로 탈북자들을 위한 사역인데, 북한정부가 싫어하는 일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하고 꼭 필요한 사역들이 많다고 하며, 이번 동행 프로젝트는 이 뒷문 사역에 초점 맞춰진 사역이다.
이어 뒷문 사역에는 중국 농촌 여러 지역에 팔려간 북한 여성들(평강공주라 한다)과 그 자녀들을 향한 사역도 포함된다. 평강공주들이 5만명에서 1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그 자녀들을 오네시모라 하는데, 약 1.5배가 되어 평강공주와 오네시모를 합해 모두 10만 명에서 25만 명까지도 예상되기에, 새로운 디아스포라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뒷문 사역의 꽃은 아무래도 구출 후 동남아 등에서 3개월 정도 복음 전도 및 양육 후 한국 혹은 미국으로 이주시키는 제자훈련사역이 대표적이다. 이 사역의 열매로 한국 사회에 세워진 탈북민 교회들이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숫자는 3만5천명 정도가 된다. 그 중 크리스천은 만 명 정도이고, 2023년 말 기준으로 탈북민 목회자들은 200여명 그리고 탈북민 교회는 최소 72개 정도로 파악된다고 하는데, 그들의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사회에서 탈북민들이 받는 사회적인 어려움 외에도 탈북민 교회들은 탈북민들을 섬기려 해도 한국의 대형 교회들과 여러 면에서 경쟁해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며, 탈북민 신학생들이 한국에서 유수의 신학교 혹은 신학대학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쳐도 한국 교회에서 부사역의 기회를 얻어 목회훈련을 받기 어렵다.
NOVO North Korea의 대표인 서예레미야 선교사가 처음으로 탈북민 목회자들을 섬기려 탈북민 목회자들에게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목회훈련이었다는 사례도 있다. 또한 성도들인 탈북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헌금 생활 자체가 쉽지 않아 교회 운영이나 목회자의 생계 및 사역비에 가중되는 경제적인 무게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NOVO NK의 대표인 서예레미야 선교사는 미국의 한 지역에서 23년 간 한인목회를 모범적으로 감당하다 60세에 조기 은퇴하여 NOVO라는 미국 선교단체에서 북한 선교팀을 개척하여 섬겨왔는데, 지난 6년간의 사역을 통해 탈북민 교회들이 처한 상황이 마치 이민교회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민교회와 이민교회 목회자들이야말로 탈북민 교회들의 상황을 제대로 공감하고 잘 도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동행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참고로 NOVO는 라틴어로 ‘새롭게 하다(Make New)라는 뜻으로 LA Anaheim에 본부를 둔 40여 년이 넘은 선교단체로, 전에는 CRM–Christian Resources Mission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104개 국에 601명의 선교를 파송한 국제선교단체다).
이 동행 프로젝트는 서예레미야 선교사만의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이미 그 기류가 북한선교를 하고 있던 주요 단체들에게서 미주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탈북민 교회들과 동행해야 한다는 공감을 얻어가고 있던 차에 이번 뉴저지에 여러 기관들이 함께 연합해 오게 됐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에 있는 탈북민 교회들이 등록되어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며 이곳에서 이사장인 강철호 목사가 그리고 회장인 정형신 목사가 참석하게 된다. 강철호 목사는 탈북민 목회자로 얼마 전 다니엘 기도회에서 주강사 중 한 명으로 도전적인 메시지를 주었으며, 정형신 목사는 북한선교에 헌신했다가 탈북민 아내를 맞이한 남남북녀 커플로 탈북민과 남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통일 연습 목회를 감당하고 있다.
이어서 일반대학으로 평양에서 내려온 숭실대학은 앞으로의 모든 학문을 통일과 관련하여 발전시킨다는 큰 비전을 세웠는데, 특별히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가 그 중심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여러 이론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여러 북한사역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김의혁 교수가 참여한다.
그리고 탈북민 구출 사역 및 양육 그리고 평강공주 사역뿐만 아니라 탈북민이 탈북민들을 위해 최초로 세운 대안학교 등을 운영하고 한편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동선교학교 등도 개설하고 있는 통일소망선교회의 대표인 이빌립 목사가 참석한다. 또한 한반도평화연구원의 사무국장인 이창현 박사도 참여하여 함께하는 기관들이나 강사들의 면면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대표성에 있어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하겠다.
위의 면면 외에도 이번 연합한 기관들이 함께 동행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토콜 혹은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이민 디아스포라 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노력에 역사적인 의미가 분명하다.
이 취지에 반응한 뉴저지의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와 뉴저지 동산교회(담임 윤명호 목사) 외에도 뉴저지교회협의회(회장 김동권 목사)와 뉴저지한인목사회(회장 김종국 목사) 또한 러브 뉴저지(대표 박지우 목사)와 뉴저지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대표 이정환 목사) 등이 이번 집회를 호스트하고 후원 협력한다.
김주헌 목사는 마지막으로 외무부에서 미국 통으로 일하다가 작년에 통일부 차관으로 임명된 문승현 차관이 최근 언급한 다음의 내용을 인용하며 지금까지 북한선교는 일이 있을 때마다 마치 유행처럼 그리고 마치 파도치듯 우리에게 다가왔다 잦아들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은 있어도 혼란스러워 무엇을 해야 하나 길을 못 찾아 기도만 해왔고, 또 현재 신냉전시대에 신노선을 타고 남한을 말로 계속 압박하며 무력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김정은과 북한정권 때문에 북한선교의 열기도 식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섬길 수 있는, 눈에 보이고 함께 할 수 있는 탈북민들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 지점에서 이번 동행 북한선교 집회와 컨퍼런스가 열어줄 사역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못했다.
“한국 주도의 통일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탈북민이 중요하다. 탈북민이 북한에 주는 메시지는 크다. 탈북민이 국내(남한)에 잘 정착해 자유를 누리면 북한주민이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우리 국민과 (탈북민)이 통합하는 과정 자체가 통일준비의 일환이다”(문승현 통일부 차관, 오성훈 목사의 통일코리아 블로그에서 인용, https://m.blog.naver.com/lovenor/223332593097
2024년 2월 3일 연합뉴스 참조 https://www.ytn.co.kr/_In/0101_202402030020176585)
집회일정은 17일(토) 저녁 7시 뉴저지동산교회(담임 윤명호 목사)와 18일(주일) 저녁 5시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에서 열리는 연합집회는 평신도를 포함한 모든 관심자들이 북한선교에 대해 탈북민 목회자들의 간증과 설교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집회이며, 19일(월)에는 동행 프로젝트 북한선교 컨퍼런스로 평신도가 결코 제외되지 않지만 북한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들이나 선교담당자들이 많이 오시길 기대한다고 한다. 20일(화)은 헌신자들이 모여 함께 전략회의를 필그림선교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또 후속 프로그램으로 제7기 미주 온라인 북한선교학교(2024. 3.19–5.21, 매주 화요일, 10주)가 준비돼 있다.
집회 및 컨퍼런스에 대한 문의는 NOVO NK의 동부지역 부대표인 김주헌 목사에게 하면 된다.
(201-870-3373 / juhun215@gmail.com),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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