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영성은 그리스도인의 필수템 I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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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오늘날 '영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마다 다양한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영성은 단순히 신비로운 체험이나 초자연적 은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적 영성은 삼위 하나님(성부, 성자, 성령)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을 뜻합니다. 삼위 하나님과의 균형 잡힌 교제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듭니다.
삼위일체 영성의 균형 잡힌 본질은 에베소서 4:4-6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과 성령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계획하셨고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고 우리의 구원이 완성될 때까지 한 마음으로 함께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특히 6절 마지막 부분에서는 “하나님이 모든 만물 위에 계실 뿐만 아니라, 만물을 통일하고 모든 피조세계 가운데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신다, 함께 하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가운데 계신 성부 하나님과 현재 진행형으로 교제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28:19-20). 예수님도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한다, 즉 우리와 교제할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적 영성은 단순히 성령을 통해 신비로운 체험이나 은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하며 그 관계를 깊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부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자 공급자로서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십니다. 성자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 삶의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가르치고 인도하십니다.
삶의 모든 순간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하든지 삼위 하나님이 각 상황에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찾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이며, 삼위일체 영성의 핵심입니다. 단순히 영적 은사를 추구하거나 신비한 체험에 집착하는 것은 영성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성경적 영성이 아닙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를 잘못된 영성으로 이끌 위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삼위일체 영성을 통해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의 참 모습을 깨닫게 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는 우리가 누구인지 깨닫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만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을 만나자마자 이사야 선지자는 스스로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 고백했습니다(사6:3). 이사야 선지자뿐만 아니라 기독교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자신의 죄로 인해 괴로워하며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교제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부패하고 죄 된 존재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죄를 깨닫고 죄와 싸우는 것을 영성이 부족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청교도 목사 존 오웬은 또한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죄는 모든 믿는 자들이 반드시 인식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만약 믿는 자들이 기도와 묵상을 통해 죄에 대항하지 않는다면, 죄는 믿는 자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일들에 대한 열정과 기쁨을 서서히 없앨 것입니다.”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신비한 체험이나 은사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참 모습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죄 사함을 기억하며, 죄에 저항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된 영성입니다. 이것이 삼위일체 영성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기를 소망하십니까? 삼위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묵상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바른 영성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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