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河 에세이(13 )- 승리의 면류관
페이지 정보
본문
송종록 목사(선교사, 수필가)
운동선수든 인생이든 우리 모두는 승리를 갈망한다.
수확에 공식이 있듯 행복한 인생길에도 이치(理致)가 있다.
승리는 준비된 자가 인내 속에서 푯대를 향해 진력할 때 일어난다.
2025! 을사년 새해가 밟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365일이라는 시간 선물을 주셨다. 우리는 신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연초가 되면 인간은 누구나 새로운 각오로 출발한다. 그 바람은 행복하고 풍성한 결실을 맺는 것이다. 성경은 인생을 마라톤(Marathon)경기에 비유한다(히12:1-2). 사도 바울도 썩지 아니할 승리자의 관을 얻기 위해 달음질 하라고(고전9:24-25) 권면한다. 마라톤은 42.195 km(26마일, 385야드)를 달리는 도로 경주이다. 이는 인간의 극한 한계성을 시험한다. 올림픽에서 보면 수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지만 승리자는 많지 않다. 인생 마라톤도 그렇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삶이 될까?
1.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림
승리의 첫째 비결은 먼저 준비 단계에 있다. 모름지기 운동선수는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들로부터 자유 해야 한다. 달리기 경주에 임하는 선수가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은 채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선수가 우승 경쟁을 하려면 최대한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벗어 던져야 한다. 인생 레이스(Race)도 비슷하다. 여기서 모든 무거운 것들이란 “짐, 방해물”을 의미한다. 현대인은 탐욕으로 인하여 필요 이상의 물질,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 철학자이며 정신분석학 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를 언급했다. 그는 “현대인들의 가장 큰 착각은 소유를 늘림으로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문호(文豪)인 세르반테스(Cervantes)는 “집착을 버려라.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인간 승리나 행복은 결코 물질의 양에 있지 않다. 이 밖에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얽매이기 쉬운 죄”를 단절해야 한다. 그것은 얽힌 인간관계, 나쁜 중독성 습관,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통한 악성 요소들이다. 특히 3S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 섹스(Sex)를 조심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는 인생 마라톤에서 방해된 것들은 과감히 척결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무거워 경주를 잘 할 수 없다.
2.인내로서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함
승리의 둘째 비결은 경주시 그 태도에 달려 있다. 오직 일념으로 달려가야 한다. 육체는 마음의 영향을 받고 마음 또한 육체의 영향을 받는다. 마라톤 출발선상에 있는 선수들을 보면 모두가 1등 할 것 같다. 눈빛이 빛나고 힘이 넘쳐 보인다. 허나 경주 휘슬이 울리고 나면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많은 이들이 중도에 포기한다. 비록 달린다 해도 다리가 천근만근처럼 무겁다. 한마디로 인내의 싸움이다. 이렇게 인내가 필요할 때 사람들은 인내를 잘 못한다.
인내를 가장 잘 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주님은 원수 같은 죄인들을 확 쓸어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분은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침묵하였음이여”(사53:7) 말씀처럼 십자가상에서 끝까지 인내하셨다.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4). 본문에 등장한 “인내(휘포모네)”는 맞닥뜨리게 된 시련 앞에 그저 체념하며 숙명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니다.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곤란한 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인내는 영혼을 강하게 하고 화를 참게하며 말을 제어한다. 우리가 어떻게 인내를 잘 할 수 있는가? 자아를 의지하면 방법이 없다. 내주하신 성령의 능력을 덧입을 때 어떤 고난이나 화도 참고 극복할 수가 있다.
3.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봄
승리의 셋째 비결은 자나 깨나 목표물을 직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넓은 운동장에서 푯대를 바라보지 않고 눈을 감은 채 걸어가면 엉뚱한 곳으로 가기 마련이다. 이로서 마라톤 선수는 항상 그 골인 점을 생각하며 힘의 안배 가운데 달린다. 인생도 그러해야 한다. 결국 목표는 긍정의 씨앗도 주지만 무엇보다 우리 내면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게 해준다. 목표는 자석처럼 모든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이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바라보자” 헬라어 “아포론테스”는 현재 분사 형으로 “계속해서 주목하자”란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생 동안 근원적 푯대인 그리스도를 응시하되 해마다 1년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추상적이지 않는 실제적 목표가 있으면 우리 뇌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한다. 프랑스 작가인 폴 브루제(Paul Bourget)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우리는 바람에 나는 겨처럼 향방없이 살 것인가? 아니면 인생낭비 없이 행복하며 멋지게 살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기회와 행운은 불특정 다수에게 불쑥 가지 않는다. 그것은 끊임없이 목표를 생각하며 되새기는 사람들에게 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늘 깨어 있되 목적 지향적으로 살아야 한다.
맺음 말
운동 경기에서 승리의 면류관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메달을 딴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만의 뭔가 승리 요건들을 가지고 있다. 인생 마라톤도 마찬가지이다. 구원은 믿음으로 받지만 상급은 행함으로 받는다. 주께서는 말씀하셨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우리 인생을 어떻게 경주하면 보다 행복하고 가치 있으며 주께로부터 면류관을 받을 수 있을까? 그 원리는 간단하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는 것이다. 인내로서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는 것이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는 것이다. 금년 1년, 우리 각자가 이러한 삶의 방식으로 행복하고 풍성한 수확을 거둬들이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여호와 닛시(Jehovah-nissi)!
<카이로스타임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