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존사색 20) 구원의 순서(The Order of Salvation)를 아는 지혜 - 정관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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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호 목사(뉴욕만나교회 원로)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로마서 8:29-30).
저는 한국에서 신학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도 봄에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M.Div)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대학시절에 어느 정도 신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회생활을 하였지만, 실제로 신학공부를 시작하다 보니, 여간 어려운 일들이 하나둘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거의 접해보지 않았던 히브리어, 헬라어 등 성경 언어를 습득하는 일도 힘들었지만, 그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신학 용어들의 개념들을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신학 그 자체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신학 용어 가운데는 현실 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문용어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 용어들은 신학의 각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신학은 일반적으로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경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등입니다. 물론 성경신학도 성경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구약성경신학과 신약성경신학 등으로 나눕니다. 저는 특별히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에 관심을 갖고 신학부 3년 과정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였고, 그 이후 미국에 유학을 와서는 신약신학(Th.M)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미국 내 한국 신학교에서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을 강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조직신학(교의학)에도 7분야가 있습니다. 서론(성경론), 신론, 인간론(인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제 구원론에 대한 내용을 몇 번에 걸쳐 다루면서, 이 구원론이 성령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제3위 하나님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의 작정과 선택하신 일과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구속(redemption)을 이루신 일을 우리에게 적용하시고 이루어가시고 최종적으로 완성하게 하시는 일을 하신다는 사실을 주장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이루어진 구원은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행하신 구원의 큰 일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이러한 3위1체 하나님의 구원 사역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성자 하나님께서 구속을 성취하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이를 우리에게 적용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셔서 의와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와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교회를 삼으신 이 놀라운 구원을 늘 다 함께 찬양하고 감사하고, 또 이 구원의 일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하는 데에는 순서가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 순서에는 신학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제가 연구한 바로는 이 순서를 이렇게 열거하면 큰 무리가 없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 구원의 순서를 일컬어서 구원의 서정(the order of salv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1)(외적) 소명(부르심) 2)중생(거듭남) 3)내적 소명(부르심) 4)회개 5)믿음(신앙) 6)칭의 7)그리스도와의 연합 8)양자 9)성화 10)영화 등의 순서와 단계로 설정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구원의 순서를 다르게 나열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생과 내적 소명, 회개와 믿음, 칭의와 그리스도와의 연합 등을 순서를 바꾸어서 말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사실 창조와 구속 그리고 구원의 전 과정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내용이므로 어디에 고정시켜 위치하기에 매우 어렵지만 우리는 구원의 순서 가운데 믿음으로 말미암아 칭의와 더불어 구체적인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실행되므로 칭의 다음에 둘 수 있다고 믿습니다.
로마서 8:29-30에는 구원의 순서 가운데 가장 중요한 4가지 용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이 모든 구원의 순서에 해당하는 용어들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우리로서는 이 안에 다른 많은 용어들이 생략되어 있는 것을 찾아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여기 4가지 용어는 예정, 소명(부르심), 칭의(의롭다 하심), 영화입니다. 이 중에서 예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영원 전에 행하신 일이기에 직접적인 구원의 적용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여하튼 우리는 이 구원의 순서들을 하나하나 살펴봄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구원의 큰 일에 대해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릴 수 있으며,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그 어떤 것들보다도 더 크고 놀라운 기쁨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 구원의 은혜가 사랑하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과, 백성들, 그리고 모든 참 교회 성도들 위에 차고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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