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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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감기 한번 호되게 앓아 본 적조차 없이 남다른 건강을 지녔던 사내가 어느 날 느닷없이 위암 선고를 받았다. 그가 받은 충격 그리고 좌절. 발악, 절망, 대상 없는 분노 등은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자신을 제어할 방도는 없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가 주치의에게 말했다.
"단 한번이라도 좋습니다. 내 눈으로 하나님을 직접 확인할 수만 있다면 나도 하나님을 믿고 또 그분께 모든 것을 의탁할 수 있겠습니다."
의사는 그를 데리고 창가로 가더니 아래로 내 려다 보이는 땅에 개미가 보이느냐고 물었다. 그들이 서 있는 곳은 이층이었다. 아무리 눈이 밝기로 거기서 어떻게 개미가 보이랴! 환자는 찌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여기서 어떻게 개미를 볼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그러나 분명 개미가 살고 있기는 하겠지요?"
"그야 물론이지요.."
"저 아래 개미들이 수없이 살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단 한 마리도 볼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게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저 밑에 있는 개미를 보지는 못해도 그 존재를 믿고 있습니다. 그게 믿음이지요.
하나님을 볼 수 없어서 못 믿는다는 것은 발상부터 잘못이지요."
위암 환자는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엄마 후 희망찬 얼굴로 이 세상을 하직했다.
그렇다.
증명되는 것만을 받아들이려는 것은 이성에 대한 지나친 신뢰이다.
그러나 믿음은 우리에게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들을 깨닫게 하고 알게 한다.
하나님은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지만,
믿음으로는 이해할 수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있는 분이시다.
- E.C. 맥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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