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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대해 거짓증거하지 말라(2) I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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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6-10-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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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한인동산장로교회)

 

십계명의 아홉 번째 계명인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거짓말만 금한 것이 아닙니다. 원래의 의미와 전혀 다른 의미나 감정을 받도록 만드는 것도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노골적인 거짓말뿐 아니라 진실을 살짝 덧붙이거나 뉘앙스를 조작하는 것조차도 죄로 여기십니다. 출애굽기 23:1–3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너는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2)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며 3)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단지 악의적인 거짓말만이 아니라, 진실을 왜곡하거나 여론에 휩쓸려 거짓 증언을 하거나 편을 들기 위해 사실을 바꾸는 것, 심지어 약하고 힘이 없는 사람을 위한다고 하면서 사실을 비트는 것조차 죄라고 하십니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하게 거짓을 덧붙이지는 않더라도 살짝 과장하거나 없는 말을 덧붙여서 당신의 이웃을 마치 그런 사람인 것처럼 인식하게 만든다면 이 또한 아홉 번째 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특히 공동체 안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사람이나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공동체 전체의 분위기와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노골적인 거짓말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진실을 왜곡하는 말입니다. 그런 말은 관계를 망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독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사탄이 하와를 유혹한 사건입니다. 창세기 3장에 보면,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도적으로 왜곡함으로써 하와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유도했습니다.

 

창세기 3:1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나님은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는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왜곡해서 하나님이 마치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으신 것처럼 반감을 갖고 오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왜곡되게 말했습니다. 창세기 3:4-5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이 말은 부분적으로는 사실처럼 보이지만, 진실을 숨기고 왜곡된 방향으로 유도하여 결국 하와를 죄에 빠뜨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진실을 교묘하게 왜곡한 말’은 공동체와 개개인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독입니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는 자신의 감정이나 의도대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정도로는 상대방이 진실되게 알도록 말해야 합니다. 특히 교묘하게 뉘앙스를 바꾸고 살짝 덧붙여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을 피해야 합니다. 쉽게 드러나는 거짓말은 사람들이 피할 수 있지만, 교묘한 왜곡은 공동체를 큰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는 말을 정직하고 왜곡 없이 전달할 책임이 있습니다. 사탄은 왜곡된 말로 하와를 넘어뜨렸습니다. 하나님을 오해하게 만들었고, 결국 죄로 이끌었습니다. 오늘날도 이 전략은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말을 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뉘앙스를 바꾸거나, 살짝 덧붙이는 순간, 우리는 사탄이 사용한 바로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진실한 말로 이웃을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제9계명이 요구하고 있는 이웃을 사랑하는 언어생활입니다. 말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닙니다. 사람을 살릴 수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말이 진실을 담고 있는지, 상대를 세우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왜곡 없는 말, 정직한 표현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언어생활이고 공동체를 보호하는 길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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