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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4-1: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안식일과 쉼) -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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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5-08-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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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창세기 1장에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것”으로 날을 계산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금요일 해가 지는 시간부터 토요일 해가 지는 시간까지 24시간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예전에 인터넷 사이트에서 금요일 밤에 물건을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주문 자체가 안되더라구요. 알고 보니 유대인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였습니다. 지금도 이 사이트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Checkout will be available at 8:30 PM ET Saturday Night. Thank you for your patience while we’re closed for Shabbat. You may still add items to your cart or which list for later checkout.” 식당이나 인터넷 쇼핑에서 주말에 하루를 완전히 닫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런 인터넷 업체를 볼 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통파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십계명에 따라 지금도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안식일을 지켜야 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가 로마의 태양신을 섬기던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문제라며 기독교를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몰라서 하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로마의 태양신 숭배와 상관없이 훨씬 오래전부터 초대교회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일요일, 즉 안식 후 첫날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는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일까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기독교는 안식일을 그렇게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생각한다면, 우리 역시 안식일을 온전히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안식일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킴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출20:11에 보면, 하나님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일주일 중에 6일과 안식일을 구별하셨습니다. 그래서 엿새 동안 힘써 모든 일을 행하고, 일곱째 날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에서 동일하게 드러난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신 뒤에 일곱째 날에는 쉬셨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을 창2:2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쉬셨다).” 창조 행위는 6일 동안 이뤄졌는데, 일곱째 날에 하나님이 안식하심으로 창조가 완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7일이라는 시간이 반복되는데, 그 중 6일은 열심히 일하고 일곱째 날은 6일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쉬는 날”로 구별하셨습니다.


따라서 안식일에는 6일 동안 먹고 사는 것을 위해 하는 모든 노동 행위를 반드시 멈춰야 했습니다. 만약 안식일에도 6일 동안 하던 일을 계속하면, 이는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은 이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출31:14-15 “14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15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참고. 출35:2-3)


이처럼 안식일에 일을 하는 행위를 살인이나 우상 숭배와 같은 중대한 죄로 여기셨습니다. 그러면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일까요?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니까 마치 무거운 율법의 돌덩어리를 안고 사는 것일까요?


막2:27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만든 날입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고 사람에게 이롭게 되도록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상황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왜 안식일을 구별하여 지키도록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오랜 시간 노예로 살았습니다. 노예는 집안에 일이 있거나 몸이 아파도 어떤 이유로든 배려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일주일 내내 일하고, 일년내내 일하고, 사는 동안 평생 일해야 했습니다. 이들에게 6일 일하고 하루를 쉰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특혜 중의 특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놀라운 쉼의 축복을 단순한 특혜가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누구를 위해서일까? 바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입니다.


안식일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서 강제로라도 쉬도록 하지 않으면 사람은 쉬지 못합니다. 쉬더라도 어떻게 쉬는지를 모릅니다. 제가 아는 한 개인택시 운전기사분이 “택시부제”(3부제, 5부제) 때문에 며칠에 한번은 반드시 운전을 쉬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주차된 차를 볼 때마다 그렇게 속이 쓰리더랍니다. “저 차를 몰고 나가면, 오늘 얼마를 더 벌 수 있는데… “ 이 생각만 하면 열불이 나더랍니다. 그런데 나이 들고 보니 “택시부제”라는 제도 때문에 억지로라도 쉬게 된 것이 오히려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안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사람에게 유익한 일입니다. 그런데 안식일 제도의 핵심은 나만 쉬는 것이 아닙니다. 10절,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른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자신의 집에 있는 모두를 쉬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종업원들에게 안식일에 장사를 하도록 맡기고 주인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쉰다면 결국 주인도 안식일을 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모두 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역시 일주일에 하루를 안식일처럼 쉼을 갖는 날로 지켜야 합니다. 기독교는 이 날을 일요일로 정해서 6일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교회에 모여서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시간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구별하여 하던 일을 멈추고 쉰다면, 안식일의 본래 의미를 잘 실천하는 것입니다.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도 보내지 못하고 6일을 보냈다면, 주일에는 가족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주일에 함께 식사하며 복음을 나누는 것도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일에 양복을 입고 경건한 표정을 짓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안식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지난 6일 동안 일을 하느라 미처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말씀을 나누는 삶이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루를 구별하여 하던 일을 멈추고, 삶을 돌아보며 참된 안식을 누리기를 바라십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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