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3-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2) -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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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십계명의 세 번째 계명은 단순히 경외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했는데, 하나님은 이런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셨습니다.
남 유다가 우상숭배로 인해 바벨론의 침략을 당할 때,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유다의 멸망을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레미야14:15-16,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내 이름으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칼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노라.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 그들의 예언을 받고 믿고 따른 백성은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하나님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말을 한 선지자들을 멸망시켰습니다. 거짓 맹세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지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1) 왜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거짓 맹세하는 것을 금하셨을까?
고대인들이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면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사람들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지키지 못할 맹세를 하거나 거짓으로 맹세하는 것을 강하게 금지하셨습니다.
레위기 19: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거룩함을 드러내며 사는 모습 중 하나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지 않는 것입니다.” 거짓을 숨기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한 잘못된 사례들
이처럼 역사 속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잘못 이용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히틀러의 나치 정권을 옹호했습니다. 목사들이 히틀러와 함께 전쟁에 나가라고 선동했습니다. 나치 전쟁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동일 병사들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구호가 새겨진 군복을 입고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십자군 전쟁 또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남부의 많은 교회들은 교인들 다수가 노예제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워 성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해서 해석하며 노예제를 정당화했습니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입니까?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이름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혹시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지만, 그 속에 숨겨진 것은 나의 욕망과 계획이 아닙니까? 겉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나의 유익을 위해 포장하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 아래 숨겨둔 나의 이름과 유익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김용규 교수는 “데칼로그”에서 십계명의 제3계명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불러라. 그리하면 네가 자유롭게 되리라.” 나의 뜻, 나의 욕심, 나의 이름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계획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쫓아갈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담겨 있는 자유와 소망을 발견하는 축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나 자신을 위해 내가 원하는 방법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 삶을 통해서 영광되게 드러나도록 그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소리 내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만 죄가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 또한 큰 죄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죄를 무죄하다고 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이름을 올바르게 사용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이름 위에 높이 들리게 하시며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빌2:9-11).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 이름 속에는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과 하나님의 영광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이름과 함께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이름도 더럽히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는 것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가증스러운 신성모독의 죄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기 위해 입에 담는 것조차 금지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그러나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드러내며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말과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우리는 그 이름을 존귀하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그분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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