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존사색(31) 예배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I 정관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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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호 목사(뉴욕만나교회 원로)
“(하나님)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Sprit)과 진리(Truth)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23-24).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교회만큼 중요한 단체나 기관은 없습니다. 교회는 나라(국가)나 가족보다 더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나라 없이 어떻게 교회가 있겠는가 하면서 국가의 존재나 정치 형태를 교회보다 더 앞세웁니다. 우리 모두 가정과 국가, 그리고 남편이나 자녀가 소중한 것은 다 인정하지만 사실 교회가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물론 가정의 식구들은 날마다 같이 삶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며 혈육으로 서로서로 결속되어 있어서 누구나 가정을 복된 가정, 아름다운 가정으로 만들어가야 하지만,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과 그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 교회는 우리의 혈연과 인식을 뛰어넘어 영원한 세계로 이어지는 관계이므로 교회보다 더 끈끈한 관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연약한 믿음이 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할 뿐입니다.
교회란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의 전 곧 성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과 본분은 바로 이 교회의 정체성(identity)을 바르게 인식하여 교회가 교회다운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교회는 이 세상에서는 죄와 불의에 맞서 싸우는 거룩한 전쟁을 수행하는 전투하는 교회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하늘에서 완성되는 승리하는 교회입니다.
또한 교회는 가시적인 불완전한 면이 보이는 눈에 보이는 유형교회이며, 동시에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로 구원받은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무형교회입니다. 이와 함께 교회는 생명력 있는 유기체로서의 교회와 조직체로서의 조직교회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교회는 여러 중요한 특성들과 속성들이 있습니다. 우선 교회는 통일성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영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이 성령으로 감동된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무이한 법칙으로 믿습니다. 또한 사도신경과 같은 신경이나 신조에 대해 동일한 신앙고백을 하며, 3위1체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이와 함께 교회는 거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고백한 신자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아 세상과 구별된 성도들이며, 더 나아가 거룩(성화)을 추구해나가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보편성은 교회를 보편적인 교회(universal church)로 인식하여 이 교회는 모든 시대의 모든 민족들로 구성된 참된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교회의 3대 표지(marks)가 있습니다. 이 교회의 3대 표지는 교회가 참된 교회인지 아니면 거짓 교회인지를 분별하고 분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교회의 1번째 표지는 하나님 말씀의 참된 선포입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적인 모습을 상실해가고 변질되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그리고 올바르게 선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에서 예배 가운데 설교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예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의 말씀이 참되게 선포되어야 하는 설교입니다.
물론 예배의 요소 가운데에는 찬양과 기도와 헌금 그리고 교제 순서가 포함되지만 그 중에서도 설교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에 들어와서 예배시간 시작 전이나 시작 후 바로 진행되는 찬양과 경배시간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또 그 시간을 통해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간증도 많이 듣지만, 그럼에도 예배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 꽃은 역시 설교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의 참된 선포의 기능을 제대로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 선포로서의 설교를 귀담아 잘 이해하고 은혜를 받도록 마음의 준비를 다해 예배에 참석해야 합니다.
교회의 2번째 표지는 성례의 합당한 집행입니다.
세례와 성찬으로 이루어진 성례는 보이는 형태로 전파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례는 설교 형태로 전해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 다음으로 중요한 교회의 표지입니다. 위대한 종교개혁자 요한 칼빈은 성례를 1년에 겨우 한번이나 두번 실시하는 일은 바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할 수 있는 대로 년 중 여러 차례 실시해야 합니다. 적어도 년 평균 4번에서 6번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교회는 매주 성찬을 실시하는데, 잘못 돤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게 하면 예배 가운데 성찬에 사용하는 시간이 너무 짧고, 또 너무 반복해서 실시함으로 성례에 대한 중요성을 경시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3번째 표지는 권징(징계)의 신실한 시행입니다.
현대교회에서 실제로 권징을 실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교회에서 정당한 권징을 실시하려고 하면 교회 당회나 노회에 크게 반발하거나 권징을 받게 된 자들이 교회 질서를 흔들어 놓는 경향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권징을 실제로 시행하려는 시기에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로 쉽게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초대교회 시기에는 권징을 받는 당사자는 회개하면서 권징이 해벌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그때까지 자신의 삶을 정비해 나가면서 자신을 쳐서 교회의 징계를 받아들여 바른 신앙생활에 힘썼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권징은 근거 없이 함부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 심사숙고해서 정당한 권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르고 신실한 권징을 통해서 교회의 교리가 순결하게 유지되고 교회의 거룩성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교회는 모름지기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항상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그의 몸 된 교회의 지체(member)임을 자각하여, 보편교회의 참된 모습을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예배와 교제와 훈련과 전도가 균형 있게 이루어지는 교회가 되게 해야 합니다.
목사는 성경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바르게 잘 준비된 설교와 세례와 성찬으로 이루어지는 성례를 합당하게 실시하고, 교회의 거룩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권징을 제대로 신실하게 시행해서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령의 전(성전)의 모습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하여 교회를 이 세상 안에서도 거룩한 교회, 영광스러운 교회로 이루어가야 하겠습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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