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과 주일 예배 -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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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요즘은 변화의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인터넷 속도도 몇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고, 삶의 변화 역시 너무 급격합니다. 이러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소비 심리도 위축되었다고 합니다. 변화에 적응하느라 삶은 더욱 분주해졌고, 여유를 갖고 일하기보다는 마치 쫓기듯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안식’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안식일은 “6일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쉼을 얻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다른 6일과 구별하여 쉬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날로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금요일 해가 지는 시간부터 토요일 해가 지는 시간까지의 24시간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한 안식일의 시간을 따르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비판입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구별하여 지키는 주일은 안식일을 완성하여 온전한 예배와 교제를 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창조 때 하신 일을 요일별로 살펴보면, 처음 6일 동안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일곱째 날에는 창조의 일을 멈추셨습니다. 안식일이 6일 동안 하던 일을 멈추는 날이라면, 일곱째 날에 하나님은 창조 행위를 멈추셨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만드신 안식일은 “6일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쉬는 일곱 째날”입니다.
그런데 38년 동안 걷지 못하던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님은 하나님이 안식일에도 일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5:16-17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예수님은 하나님이 안식일에 창조행위를 멈추셨지만,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뒤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정말 쉬셨다면, 세상은 뒤죽박죽이 되었겠지요. 따라서 창조가 완성된 이후에 하나님은 창조행위를 계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까지 세상을 친히 다스리시고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의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에게 안식일의 개념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시는 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도 하나님처럼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쳐주며, 죄의 속박에서 자유하게 하기 위해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셨습니다. 또한 안식일 전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안식 후 첫날 부활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해 안식일의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안식일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을 완성하시는 날이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안식 후 첫날’인 주일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주일은 단순히 휴식의 날이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허락된 영원한 안식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날입니다.
그래서 주일은 시작하는 날로서 우리에게 의미가 큽니다. “안식일”은 한 주의 마지막 날로 쉬는 날이고 “주일”은 한주가 새롭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따라서 주일은 “주의 날”이고 이 날에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쉼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말씀처럼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참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주일을 단순한 휴식의 날로 여기지 말고, 영적 안식을 누리는 날로 삼아야 합니다. 6일 동안 일을 했으니 피곤한 몸을 쉴 수도 있지만, 더 나아가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고 영원한 안식을 바라보는 날로 주일을 지켜야 합니다.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감사하는 날로 구별된 주의 날을 지켜야 합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고 매 주일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성도와 풍성한 교제를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며 사는 구원받은 자녀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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