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河 에세이(22)-1. K-POP 헌트릭스 골든(Go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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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록 목사(선교사, 시인, 수필가)
기대하며 기도하고 기다리면 기적은 반드시 나타난다.
EJAE는 10년의 좌절 속에서도 음악가의 꿈을 내려놓지 않았다.
우리가 주님을 믿으며 호흡을 하고 있는 한 결코 낙담할 필요는 없다
I was a ghost/ I was alone/ I’m done hidin’
We're goin' up, up, up, it's our moment
Now I’m shinin’/ Together we’re glowing/ Gonna be golden”
난 투명인간이었어, 혼자였지
난 믿지 못했지
난 여왕이 될 운명이었는데
이제 숨지 않아
지금의 나는 빛나니까
이게 내 모습이야
우리 더 올라가 보는 거야
우리의 순간이야
함께라면 더 빛날 거야
두려움도, 거짓도 없어
우린 빛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이 벽을 깨기 위해
정말 오래 기다려 왔어
깨어나 진짜 나로 느끼기까지
난 빛날거야
이게 내 모습이야
우린 강한 목소리를 지닌 헌터니까
(위의 가사는 K-POP 헌트릭스 골든(Golden)의 주요 부분을 편집한 것임)
1. 세계를 강타한 2025년 한류문화
2025년 6월 20일, K-POP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Netflix, Inc.)에서 개봉되었다. 이는 캐나다 국적인 한인 매기 강(Maggie Kang)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감독을 맡은 뮤지컬, 판타지, 코미디 애니메이션(Animation)영화이다. 주된 내용은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악마 사냥꾼으로서 이중생활을 하며, 비밀리에 악령 라이벌 보이밴드 사자 보이즈(Saja Boys)의 멤버들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공개 후 91일간 3억2,510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넷플릭스 영화 중 최고기록이다(Netflix 통계). 더구나 뮤직비디오인 헌트릭스(Huntrix)의 “Golden”은 영화의 인기를 넘어 폭발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즉, 빌보드 및 글로벌 차트 올해 최고의 노래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이 노래의 주인공인 가수 이재(EJAE)의 인생이 위의 요약된 가사내용과 맞아 떨어졌다. 놀랍다. 어떻게 K-POP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이 국가 간의 모든 장벽을 뚫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으며 퍼져 나가고 있는가?
2. 절망을 딛고 선 이재(EJAE)
이재는 1991년 12월 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생후 6개월 만에 미국 뉴저지로 이주했다. 네 살이 되던 해에 H.O.T.의 「캔디」를 따라 부르며 가수의 꿈이 시작됐다.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3년,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때부터 시간은 길어졌다.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10년을 보냈다. 십대의 하루는 춤 6시간, 노래 6시간을 소화했다. 연습 중 기절한 적도 있었다. 춤이 늘지 않아 홀로 울던 밤도 있었다.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대학에서 음악 산업과 심리를 함께 배웠다. 방학이면 한국으로 돌아와 연습을 이어갔다. 학업과 꿈은 동시에 짊어졌다. 속도는 느렸지만 방향은 놓치지 않았다. 2015년 23살 때 SM을 떠나야 했다. 데뷔 조에 들지 못한 채였다. 이유는 비즈니스, 음색, 키, 나이였다. 긴 연습생 생활은 상처를 남겼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도 무너졌다. 퇴사 후 한 달, 방콕 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음악을 놓을 수 없었다. 가수에서 프로듀서로 방향을 틀었다. 작곡과 작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정착했다. 2025년, 전환점이 찾아왔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 참여했다. 작사·작곡, 주인공 루미의 노래까지 맡았다. 작품의 성공했고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로 공식 데뷔했다. 드디어 쨍하고 해 뜬 날이 온 것이다.
3. 가수 이재가 남긴 메시지
악마는 바깥에만 있지 않다. 가장 집요한 적은 내면에 숨어 있다. 의심, 좌절, 포기라는 이름이다. 그래서 절망은 종종 신학자가 말한 “내면의 우상”이자 철학자가 경계한 “자기포기(self-abandonment)”로 드러난다. 첫째 절망은 사건이 아니라 영혼의 상태이다. 이재의 10년이 고통스러웠던 이유도 자기존재를 끊임없이 부정하는 내면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너는 아니다. 너는 재능이 없어. 다른 길을 찾아봐.” 둘째 고통은 제거해야 할 장애가 아니라 형성(formation)의 도구였다. 고통은 영혼을 조각하는 불의 도가니이자 성품을 단단하게 만드는 신적 도구였다. 셋째 자기부인의 순간에서 인간은 다시 태어난다. 이재가 “나는 안 된다”는 옛 자아를 버리고, 추구가치를 향한 “새로운 자기”를 선택했다. 그 순간, 그녀는 연습생이 아니라 자기 존재를 다시 쌓아 올리는 장인이었다. 넷째 승리는 재능의 산물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이 낳은 열매이다. 오늘 날의 이재가 있기 까지는 단순히 기량의 결실이 아니다. 그것은 그늘진 곳에서 절망과 싸우며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4. K-POP 〈Golden〉이 세계를 사로잡은 이유
〈K-POP 데몬 헌터스〉는 장르의 혼합을 넘어 서사의 전환을 이룬다. K팝과 한국 전통문화의 독창적 결합, 높은 완성도와 재미, 한국적인 디테일과 공감 가는 메시지, 나아가 화려한 시각적 요소에 있다. 특히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 재해석과 세련된 연출이 시너지를 내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이 겨냥한 적은 외부의 괴물이 아니다. 자기 의심, 좌절, 포기라는 내면의 데몬(Demon)이다. 세계인은 그 싸움을 이미 알고 있다. OST 〈Golden〉은 이 메시지를 음악으로 완성한다. 상처를 미화하지 않고 통과한다. 두려움을 지우지 않고 넘어선다. 가사는 선언이 아니라 증언에 가깝다. “빛나기 위해 태어났다”는 문장은 위로가 아니라 소명이다. 그래서 국경을 건너 공명한다. K-팝의 강점은 기술이 아니다. 감정을 정확히 겨냥하는 서사다. “골든”은 그 정점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승리를 약속하지 않는다. 다만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요구한다. 세계인은 그 정직함에 응답했다. 결국 찬사의 이유는 분명하다. 〈데몬 헌터스〉는 시대의 불안을 읽었고, 〈Golden〉은 그 불안에 방향을 주었다. 이것은 유행이 아니다. 존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다.
맺음말
〈K-POP 데몬 헌터스〉와 OST 〈Golden〉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이 작품은 한류의 외연 확장이 아니라, 서사의 심화다. 사람들은 더 이상 화려한 기술이나 완벽한 승리를 원하지 않는다. 대신 자기 의심과 좌절을 통과한 진실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어떻게 이재(EJAE)가 만년 연습생에서 빌보드(Billboard) 1위 가수로 등극할 수 있단 말인가? 헌트릭스(Huntrix)의 “골든”이 울림을 준 이유는 성공보다 포기하지 않은 존재의 시간을 증언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실패의 기록이 아니라 형성의 역사였다. 우리는 지금 2025년도 끝자락에 서 있다. 해가 바뀌는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자기 한계 앞에서 울고 있다. “Golden”은 그들에게 말한다. Up, Up, Up! 그렇다. 우리가 자기 포기만 않으면 길은 있기 마련이다. Happy New Year!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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